장태산 메타숲에 단풍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갔더니만 올해는 메타숲에 가을이 오지 않았다 11. 15. 많은 관광객들이 단풍이 들지 않은 메타숲을 배경으로 인증삿을 찍고 있었다 출렁다리에서 올려다봐도 메타숲 어드벤처길에서 메타숲 쉼터에서 봐도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만 들릴뿐 유일한 단풍나무 한그루만이 제 몫을 다한 듯 詩가 있는 구멍가게 앞도 썰렁하긴 매한가지 말라비틀어진 나뭇잎만이 대롱대롱 그렇게 가을은 장태산을 비켜 지나갔나 보다 아직도 푸르름이 가득한 메타숲에는 긴 그림자만이 갈길을 막는다 채 물들지 않은 단풍나무는 이제야 가을이라는 옷으로 갈아입는 중 심술쟁이 갈바람이 가을을 흔든다 인적 드문 임간(林間) 교실에도 찾아오지 않은 가을이 가을이 찾으러 어디로 가야 할까 메타숲 긴 의자에 누워 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