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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담아 온 장안지의 가을입니다
11. 12.
영하 2도까지 내려간 기온에도 물안개는 아주 조금 날아오른다
구름이 많은 날이라 빛을 보기가 쉽진 않다
건너편 장태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차량이 많이 밀려서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산행객들이 줄을 이었다
나 홀로 호숫가에 앉아 떠나가는 가을을 담는다
햇빛을 받은 메타 반영이 아름답다
잔잔하던 물결이 일순간 일렁이기 시작한다
살랑시 불어대는 가을바람에 작은 물결이 일어
반영을 담기는 애초에 글렀다
숲 속으로 들어가 고목나무에 자생하는 이끼를 담아 본다
'네 힘으로 어림도 없다'
산란을 못해 불룩해진 배를 끌어안고
저보다 큰 잣송이를 넘어뜨리려 애쓰는 사마귀
햇살이 호수에 내려앉는 시간
풍경화 한 폭 그려 담고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따듯한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해서...
장태산 메타세쿼이아나무 단풍은 다음 주 주말쯤에나 볼만하겠다
그때는 새벽에 찾아오리라
23. 11. 12.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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