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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송곡지
영하 4도의 날씨에 메타 단풍을 담으러 갔더니
아직은 이른것 같다
11. 11.
아침 8시가 넘어야 햇빛이 들어오는걸
조급한 마음에 괜스레 새벽에 갔다가 추위에 오들오들 떨기만 하고
날이 밝으며 물안개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장소를 옮겨 다니며 여러 장을 담아 본다
카페 앞에 단풍잎은 다 떨어져 가고
은행잎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벌거숭이다
햇살이 들기 시작하니 물안개도 서서히 사라져 가고
햇살은 산등성이를 넘어와 까꿍 아침 인사를 한다
햇살이 조금만 더 길게 내려앉길 바라며
시린 손가락을 부여잡고 비벼본다
물에 비친 반영은 더욱 선명해지고
기회는 이때다 싶어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 댄다
세워서 한 장 담고
멋지게 작품을 만들어 본다
호수 위로 완연하게 드러나는 메타세쿼이아나무 반영
단풍색이 아름답지 못한 게 흠이지만
이 정도라도 만족하고
얼은 손 호호 불며 삼각대를 챙겨 집으로 귀가한다
공주 불장골 송곡지에서
2023. 11. 11.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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