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꽃무릇(석산) 개화 소식이 들려오길래 유성구 노은동 두루봉 근린공원으로 나혼자 꽃 구경에 나서 본다 9. 10. 산책로를 따라 산으로 오르다 보니 숲 속 그늘 밑에 몇 송이가 개화하여 나를 반긴다 빨간 속눈썹을 어찌도 그리 잘 그렸는지 내 눈엔 아이라인만 보인다 나지막한 산등성이를 올라서니 제법 많이 피었다 민낯이 부끄럽다 해서 모자이크 처리한 꽃무릇 숲 속에서 포스팅하기란 여간 애로사항이 있는 게 아니다 세상엔 공짜란 없는 법 터줏대감인 검은 산모기에게 강제 헌혈당하고 나니 양 팔뚝은 두드러기가 난 듯 울긋불긋 가렵기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이고 아무리 가렵고 아파도 예쁜 꽃이 있으니 참을만하다 완개하면 멋진 산책 코스가 되리라 몇 년 전에 다녀온 함평 용천사의 꽃무릇이 보고 싶다 드넓은 숲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