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갑오년 첫산행 대둔산 월성봉(650m)

레드포드 안 2014. 1. 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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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  제 : 2014. 1. 5(일)  11:00 ~ 15:00

            어디서 :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수락계곡 주차장

            누구와 : 나홀로 산행

            어디로 : 수락계곡 주차장~달이산성~월성봉산철쭉단지~전망대~월성봉~법계사갈림길~오산리갈림길~수락계곡

            얼마나 :      ?     km

 

 

 

수락계곡엔 얼음축제기간(14.1.3~ 2.7)이라 가족들과 축제를 즐기러온 사람과 차들로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수락계곡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매표소를지나서 이정표를보고 우측 월성봉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고 계단으로 올라 갑니다

직진하면 수락폭포와 마천대, 낙조대 방향으로 오르는길입니다

 

 

조금오르다보니 우측으로 작은폭포가있길래 담아봤습니다

며칠간 겨울답지않은 포근한날씨로 지난번 내린눈이녹아내려 수량이 제법입니다

 

 

마치 봄날같은 느낌이드는건 날씨가 따듯하고 계곡물에 얼음이 보이지않아서일까요

 

 

오른쪽길로 들어서면 월성봉오르는길과 마천대를 오르는길

 

 

 

계곡수에 드리워진 반영이 아름답네요

 

 

이다리를건너 직진하면 월성봉철쭉단지가나오고, 좌측으로가면 대둔산 마천대및 양촌리, 월성봉으로 오르는길입니다

월성봉에 오르고보니 좌측길은 조망은좋으나 계단과 급경사라 힘이들고, 철쭉단지길은 완만한 오름길이라

겨울철 눈이많을때는 직진코스를 추천합니다

 

 

파란색등산로보다는 녹색등산로가 노약자나 초보자에게 권하고싶은 코스입니다

 

 

처음 얼마간은 이렇게 보드라운 낙엽길로 이어집니다

 

 

커다란 바위지만 가운데로는 사람이 기어다닐수있는 구멍도있네요

 

 

한참을 오르면 돌계단으로 이어지고 커다란 암벽밑에는 잠시쉬어갈수있는 쉼터가 있어요

 

 

쉼터앞에는 작은폭포도있고요

 

 

기묘하게생긴 나무가 작은돌을 품고있네요. 이름하여 "돌품목"

 

 

나무나 사람이나 서로 얼키고 설켜서 한세상 살아가나봅니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바위"가 아니고 금방이라도 굴러내릴듯 위태위태한 바위도 있구요

 

 

요렇게  오케이싸인을 보내는 나무도 있습니다

 

 

응달진바위에는 밤새 흘러내린물이얼어 아이스케키 고드름이 달려있는곳도있어

하나를따서 입에넣으니 뼛속까지 시원해 집니다

 

 

이곳이 논산시에서 2012년부터 특화사업으로, 월성봉 정상 헬기장아래 빈터에 조성하기 시작한 산철쭉단지입니다

12년도에 1.5ha에 산철쭉 5만8000주를 식재한데이어, 13년도에는 1.5ha에 5만2000본을 추가식재하였으며,

올해도 1.5ha에 5만본을 식재해, 명실공히 월성봉 산철쭉단지공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철쭉단지 전망대 정자

 

 

올해 철쭉단지 조성 예정지입니다

 

 

저멀리 대둔산정상 마천대와 낙조대가 한눈에 조망되는 그야말로 명당자리에 조성되는 철쭉단지입니다

 

 

철쭉꽃밭을 훼손하지않고 이동하며 관람할수있는 나무계단도 설치되어있습니다

 

 

철쭉단지 중앙에는 관람객이쉬어갈수있는 쉼터도 설치되어있는데 많은관람객이 몰릴경우에 대비해

편의시설을 확충할 필요가있어보입니다. 또한 그늘막과 식사할수있는 여분의 공간시설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정성들여 심어놓은 철쭉나무는 뿌리활착이잘되어 튼튼하게 잘자라고있습니다

 

 

통통한 꽃망울도 따듯한 신록의계절 5월이되면 연분홍의 철쭉꽃이 활짝피어나겠지요

 

 

월성봉정상 헬기장

 

 

왼쪽은 월성봉 흔들바위방향, 오른쪽은 바랑산(555m)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

 

 

바랑산방향으로 조금더 눈길을 내려가면 만나는 기암

 

 

자칫떨어질듯 위태위태하게 놓여있는 누에를닮은 두번째 기암

 

 

바위 전망대에서바라본 수락계곡과 대둔산 주능선

 

 

대둔산 주능선 바위군락지를 줌으로 당겨서보니 이렇게보입니다

 

 

낙조대 정상

 

 

대둔산의 최고봉 마천대의 개척탑과 산행객들

 

 

파노라마로 담아본 대둔산의 주능선

 

 

초라하기 짝이없는 월성봉 정상석

 

 

월성봉에서 내려다본 양촌면 오산리 법계사의 팔각형 희락원입니다

법계사는 비구니승려의 수행공간이자 희락원은 노후 복지시설입니다

 

 

6.25때 북한군과 처절한 전투지역이었던 월성고지 입니다

 

 

월성봉에서 바라본 바랑산(555m)과 소서바위 입니다

"바랑산"의 유래는 스님들이 만행할때 등에메고다니는 자루모양의 큰주머니를 말하는데

전체적인 산의모양이 바랑을 닮았다고하여 바랑산이라 붙여졌다합니다

 

 

월성봉정상에 "흔들바위"입니다

 

 

멋진 소나무

 

 

월성봉 정상의 소나무들

 

 

"월성봉의 유래와 달이산성"

월성봉은 달리 달이산성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월성봉에있는 달이산성에서 비롯된것이라 한다

즉, 달이산성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월성(達城)이된것이다.

옛날고려초 이곳에 달이라고하는 의적이 은거하고 있었는데, 이를 토벌하려는 조정의 군사와 3년넘게

싸우다가 싸움에 지친 의적들이 포위망을뚧고 북쪽으로 이동하였고, 의적 달이도 칼을 내팽개치고

자~이제 고향에가서 농사나 짓자 라고하며 다들 뿔뿔이 흩어졌다한다

그후 사람들은 달이가 진을치고 있었다하여 "달이산성"이라 부르게 되었다한다

 

 

월성봉에서 내가 하산해야할 코스인  수락계곡,마천대,양촌리삼거리 갈림길

 

 

월성봉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면 멋진소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소나무 쉼터

 

 

가지가 7개인 명품소나무

 

 

응달지역엔 아직 잔설이 조금남아있어 미끄럽지만 코스가 짧아 아이젠없이 통과합니다

 

 

바랑산으로가는 길목의 소서바위

 

 

한참을 내려오다보니 마치 안동 하회탈과같이생긴 소나무등걸을 만났다

얼핏보면 환하게웃는 하회탈과같은인상이 갑오년 새해에는 내게도 좋은일만 있으라는 축원같아서...

 

 

양촌면 오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전망대에서 논산의명품 딸기재배하우스를 내려다본다

 

 

아슬아슬한 바위낭떠러지 끄트머리에서있는 명품 자연산 소나무 분재

 

 

내가 지나온 철쭉단지(가운데골짜기)와 왼쪽엔 월성봉이 한눈에 조망되고

 

 

여기도 멋진분재감 소나무가 서있네요

 

 

바위전망대에서 다시한번 하산길을 더듬어보고

 

 

대둔산아래로 수락계곡 초입에있는 승전탑이 내려다 보입니다

 

 

명품 소나무산행길은 한동안 주욱 이어집니다

 

 

길게늘어진 소나무가지아래로 박무가낀 오산리 마을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조망권이 좋은곳을지나 한참을 내려왔습니다

 

 

멋진 조망포인트에는 먼저오신 산행객들이 잠시쉼을하고있네요

 

 

내려가는 계단은 급경사이며 간혹눈과 얼음이있어 미끄럽네요

 

 

주능선 위험지역에는 안전하게 가드레일이 설치되어있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내려오다 잠시 뒤돌아본 전망포인트

 

 

파노라마로 담아본 오산리 전경

 

 

소나무 고사목과 기암

 

 

수락계곡,마천대,양촌면 오산리방향 삼거리 갈림길, 여기서 좌측으로 하산합니다

 

 

유달리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이한 나무가 많아 눈이즐거웠던  산행길입니다

 

 

수락계곡으로 내려오니 물소리는 요란하지만 작고 앙징맞은 폭포를 지나 하산합니다

 

 

                         시원스레 흐르는 물을보니 갑자기 시한수가 생각이납니다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산(山)

                                                                                   함민복  시.

                                                 당신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산그리메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흐르는 물소리로 길을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보며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갑오년 새해맞이 산행은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혼자만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눈에담고 마음에 새기며

                                           산뜻한 발걸음으로 사쁜사쁜 걸었습니다

                                                 

                                                                      2014. 1. 5.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