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위에 꽃이 피었다는 뜻의 천년고찰 화암사(花巖寺)
2019. 4. 6.
토요일에 야생화 출사차 다녀왔습니다
전북 완주군 경천면 화엄사길 271(가천리 1078)
화암사에 얽힌 설화
"화암사"
불명산(428m)은 이른 봄, 산 둔덕에 복수초, 얼레지, 노루귀가 피고,
여름엔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가을엔 단풍이 들어 고즈넉하고,
겨울엔 설경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 시루봉 남쪽 기슭에 천년고찰 화암사가 있다
화암사 가는길에 생태학습공원
마음 치유의 공간(야생화 단지)
감나무
화암사 설화에 나오는 연꽃(복수초)
세복수초
흰제비꽃
이른 봄에 피는 복수초와 얼레지꽃을
찍으러 진사님들이 많이 찾아 온다는 화암사계곡
주차장에서 화암사 까지 900m, 걸어서 20여분 소요된다
물이 말라버린 폭포
야생화가 아름다운 공원을 지나면 좁은 계곡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주변 양쪽 둔덕에 자생하는 야생화 얼레지꽃
꽃말은 "바람난 여인" 이다
주차장에서 20여분 오르면 보이는 화암사 오르는 계단길
화암사 폭포
일주문이 없는 대신 1백4십7계단이 있는 잘 늙은절 화암사
잘 늙었다는 것은 비바람 속에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꼿꼿하다는 뜻이며,
그 스스로 역사이거나 문화의 일부로서 지금도 당당하게
늙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시인 안도현의 글)
절로 들어서기 보단 절 앞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아름다운 야생화 얼레지가 피어 있는 언덕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화암사 전체를 내려 다 볼수있다
우화루
꽃비가 흩날린다는 뚯의 우화루(보물 제662호)
절의 큰 행사때 사용하던 장소이다
얼레지와 조릿대가 자생하는 언덕
얼레지 언덕에서 내려다 본 화암사 전경
가운데가 우화루, 좌측이 적묵당, 우측이 명부전이다
매화꽃이 피어있는 불명산 우화루
절집 문을 들어서기 전에 좌측의 야생화 자생지에서 얼레지꽃을 몇장 담아본다
얼레지
가는잎 현호색도 때 맞추어 피어 나를 반긴다
현 건물은 조선 광해군 3년(1611년)에 세워진 단층 건물이다
이 건물은 극락전의 정문과 같은 성격의 누문 형식인데
정면만을 누문 형식으로 하고, 후면은 단층 건물로한 반루각식으로 되어 있다
우화루의 처마
문턱이 반달형으로 되어있는 절집 대문으로 들어선다
우화루 내부 모습
목어(木魚)와 큰 목탁이 눈에 띈다
채색이 안된 기둥에 달린 큰 목탁과 양쪽 창문이 시원스레 느껴진다
천장 대들보
극락전
조선 선조38년(1605년)에 지은 건물이며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하앙식 구조물로 국보제316호 이다
잘 늙은절 화암사의 극락전
동종(銅鐘)
극락전안에 모셔져 있는 동종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0호이다
극락전 안내문
우화루와 적묵당 기와 지붕이 서로 맞대어 있다
하앙식 구조란?
지붕과 기둥사이에 끼운 목재로서 처마와 지붕의 무게를 고르게 받쳐주는 효과가 있다
앞쪽 하앙에는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고 건물 뒤쪽 하앙은
꾸밈없이 반듯하게 마무리 했다
건물전면 하앙식 구조
절집 굴뚝과 상사초
적묵당 처마와 빨간색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후원 담장
극락전 뒤뜰에 심겨져 있는 매화나무와 부도
극락전 뒷문
화암사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인 중창비(지방유형문화재94호)에는
신라때 승려 인 원효, 의상대사가 이 절에서 수행하였고
신라 경덕왕때의 설총도 화암사에서 공부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철영재
"꽃봉오리 향기를 맡는집" 이란 뜻인데 절에서는 "말을 삼가는 집"이란 의미로 쓰인다
사육신인 성삼문의 조부 성달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
(화암사를 중창 불사한 뜻을 기리기 위한 사당)
"적묵당"과 "극락전"
적묵당은 승려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승방은 대게 단청을 하지않고
여염집처럼 소박한 띠살문을 단다
우화루 전면부
절이 위급할때 스스로 울려 위험을 알렸다는 동종
물고기 눈 처럼 자지말고 늘 깨어 있으라는 뜻의 목어(木魚)
두메산골 절집 마당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와 겨울잠을 자던
목단나무를 깨워 연두색의 새싹을 틔웠습니다
머잖아 빨간색의 목단이 소박한 절집을 화려하게 꾸며 주겠지요
낙수물 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는 2층으로 된 화장실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화암사의 뒤태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은 단정하게 쌓은 돌담에서 정겨움이 묻어난다
하얀색의 화암사 고불(古佛) 매화와 빨간색의 동백꽃이 잘 어울리는 집
차도를 따라 걸어오르다가 잠시 숨고르기 하며 내려다 본 화암사
단풍이 곱게 물들면 그때 다시 한번 찾으리
주차장으로 가는길이 편하리라 하고 올라와 보니 시루봉에서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것이
이리도 먼줄은 몰랐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며 진달래꽃도 따서 한입 먹어 봅니다
어렸을 적에 뒷산에 올라 배고품에 따 먹던 그때의 진달래꽃 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시절 동네 친구들과 뒷동산에서 소꿉놀이 하던 추억은 지금 생각해도 달달합니다
딱따구리란 녀석은 오동나무가 속이 비어 있는지 어떻게 알고
오동나무에다 구멍을 파고 집을 만들었는지 아무리 봐도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야생화를 찾아서 잠시 찾아 온 불명산 화암사를 뒤로하고
아침에 떠나 온 그곳으로 돌아 갑니다
2019. 4. 6.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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