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적막산으로 가기위해 넘어야할 바위산을 우회하여 돌아간다
우측으로 길을 돌아가서 다시 좌측으로 난 능선을 넘어서면
바위 절벽에 붙어 자라는 생강나무 꽃도 보이고
연분홍의 진달래꽃도 반겨준다
수직 암벽너머 파아란 하늘엔 한마리의 봉황이 날아가는듯한 구름이 흘러가고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을 가쁜 숨을 헐떡이며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 바라 본 가치리와 봉암저수지 풍경
넓다란 바위는 점심 먹기 좋은 장소이다
마지막 난코스를 앞에 두고 잠시 쉬어간다
오르고 넘어야할 마지막 난코스
그 길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좁디좁은 로프 오름 구간이다
카메라가 바위에 부칮칠세라 조심히 오르다 보니
언제인지 모르게 내 검지 손가락에선 피가 줄줄 흘러 내린다.
아마도 좁은 바윗틈을 오를때 뽀쪽한 바위 표면에 손가락이 찟겨진듯 하다
아직도 여러명의 산행객들은 위험 구간을 오를 엄두도 못내고 망설이고 있다
동석산 정상에서 석적막산 가기전 중간지점에 있는 이구간은
시간도 많이 걸릴뿐더러 위험하기도 해 산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진도군에서는 꼭 이곳에다 철제 계단을 설치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위험구간을 통과해 뒤돌아보니
저 멀리서 여기까지 꽤나 먼거리를 지나왔다
앞에 보이는 산이 석적막산이고 뒤로 조그만 봉우리가 작은애기봉이다
일찍 꽃대를 올렸던 춘란은 산짐승들의 먹이가 되고
갓 피어난 현호색은 귀엽기만 하다
석적막산으로 오르는 등로옆에는 오랜만에 보는 입엽초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예쁜 산자고 꽃도 얼굴을 내밀고
대촉으로 자란 춘란은 실한 꽃대를 서너개나 달고 있다
석적막산 전망처에서 바라 본 동석산의 위용
낮지만 함부로 깐봐서도 안되는 산이다
동석산의 동쪽에 자리한 지산면 삼거리
석적막산에서 보이는 작은애기봉과 큰애기봉
석적막산에서 부터 낙조전망대 갈림길까지 등로옆에는 온갖 야생화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진사님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산자고
현호색
흰노루귀
가학리 마을과 선착장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최고의 일몰 포인트로 주목 받는섬
2013년 제주에서 목포로 오는 배에서 찍은 낙조풍경
석적막산 전망처에서 본 진도의 은빛바다와 섬
가학리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고
분홍색의 노루귀도 한컷 담은 뒤에
소담스레 무리지어 핀 흰노루귀 식구를 한컷에 담아서
동료들이 지나간 그길을 따라 목적지인 세방낙조 휴게소로 하산합니다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형상을 한 잠두도
하산길에 만난 콩짜개덩굴, 일명 콩란
세방낙조 전망대로 가는길
동백꽃 터널도 지나고
조망이 트인곳에서 바라 본 솔섬(앞)과 잠두도(왼쪽), 그리고 장도(오른쪽)
장 도
세방낙조전망대 도착
전망대에서
"많이 주고도 받지 않음은 사랑입니다"
따스한 봄볕속에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한 진도 동석산 산행
위험하면서도 스릴있는 암릉과 아름다운 야생화와 바다를 조망하며 걸어온 산행길
행복한 봄꽃산행을 마친다
2019. 3. 24.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전망대에서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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