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제주도 2박3일여행 2일차 한라산 철쭉산행 2. "웃세오름의 철쭉꽃"

레드포드 안 2018. 6. 12. 22:09
728x90


"선작지왓"

선작지왓에서 "선"은 서 있다

"작지"는 조금 작은 바위나 돌

"왓"은 벌판을 가르키는 제주어 이므로

"돌 들이 널려있는 벌판" 이란 의미이다



선작지왓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40분

왼쪽 웃세누운오름에서 부터 3번째로 보이는 웃세붉은오름까지

말 그대로 산상의 화원이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불어 선선 하면서도 미세먼지 하나없는 공기가 상쾌해

가슴을 활짝펴고 크게 심호홉을 해본다

한라산의 청정공기를 내 혼자 다 마셔버릴것처럼...



시선이 머무는곳 어디라도

붉게 피어있는 철쭉꽃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아무곳에나 대고 셔터를 눌러도 멋진 한폭의 풍경화가 되는 한라산



웃세 누운오름 전망대에는 앞서 간 일행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기에

더딘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무리 바빠도 인증샷은 남겨야 하겠기에

동료에게 부탁하여 백록담을 배경으로 엉성한 폼을 잡아본다



웃세누운오름의 철쭉꽃 군락지



이번엔 웃세 붉은오름과 방애오름을 함께 넣어서 다시 한장 찍고



산상의 화원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스마트폰으로 쎌카를 찍는 동료도 몰래 한컷



갑자기 불어대는 강풍에

애지중지하는 모자가 날라 갈까봐 두손으로 꼭 잡고 올라갑니다



군락을 이룬 초록색의 "눈향", 그리고 선작지왓을 덮다시피한 연갈색의 "조릿대",

그리고 꽃을 떨군 "털진달래" 나무

붉은색의 철쭉꽃이 한데 어우러져

한라산에 산상의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어 작품이된 백록담 남서벽 그아래쪽

 웃세붉은오름에는, 

붉디붉은 주단을 깔아 놓은듯

한라산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기에 잠시도 눈을 떼기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었다 가자

철쭉꽃 산행에 나선 아빠와 아들도 길섶에 주저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원래 오늘 산행계획은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영실휴계소로 하산하려 했으나

가이드분 말씀이 철쭉꽃을 제대로 보려면

영실로 올라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휴게소로 하산 하라고 권하시기에

코스를 변경했더니, 그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윗세오름에서 영실로 하산하다 보면 뒤 돌아보지 않는 이상

이 좋은 풍경을 놓칠수도 있을테니까요



한라산 정상 아래로  넓게 전개되는 선작지왓



어디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일행들을 찾아 올라가며

마구 마구 찍어 댑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절경을 구경하겠습니까



명승제 91호 지정된 한라산 "선작지왓"



웃세누운오름으로 오르는 계단길



그 옆에는 초록의 눈향과 빨간 철쭉꽃이 군락을 이루고 살아갑니다



웃세누운오름에서본 웃세족은오름과 한라산 정상






키작은 설향목(雪香木)과 함께 어우러져 공생하는 한라산철쭉



영실쪽 선작지왓과 구상나무 군락지



"웃세누운오름" 전망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개인 인증샷 몇장을 찍어봅니다 



산행중 더위와 갈증으로 목이 말라

가져온 생수병 2개를 원샷했더니 아랫배가 볼록 나왔습니다



개화시기를 잘 맞춰서 한라산을 찾아왔기에 이런 황홀한 풍경을

볼수있는 영광이....



산 아래쪽엔 서귀포 시가지와 범섬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조릿대 수반에 한라철쭉꽃으로 꽃꽃이를 해 놓은듯 색 대비가 좋습니다



정성이 담긴 돌탑과 한라산 정상을 한컷에



노루샘 샘물이 바로 제주 "삼다수" 다 하니

후회하지 말고 꼭 먹어보라는 가이드분의 말씀이 생각나

생수병 한가득 받아 한모금 들이키니 시원하면서도

달달한게 물맛이 천하일미 입니다

공짜라니 한병 담아 갑니다



웃세붉은오름의 철쭉꽃 군락지



철쭉꽃이 활짝 피어나니 이름 그대로 붉은오름으로 변했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주변에도 철쭉꽃이 만개하여

한장의 그림엽서로 변했슴니다



윗세오름 휴게소에 도착하여 동료들과 만나 점심을 나눠먹고

함께 하산할 예정입니다



대피소 가는길에 만난 한라산의 야생화 "설앵초"



한라산의 야생화 "흰그늘 용담" 도 꽃을 피웠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주변엔  철쭉꽃이 이제사 피기 시작합니다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부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물건을 실어 나르는 모노레일



윗세오름 대피소 가는길



"윗세오름 대피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한라산 등산대회가 있는 날이라 많은 산행객들이 올라와

시끌벅적 합니다

예전엔 매점이 있어 컵라면도 사먹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



                                               도시락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시커먼스 까마귀떼를 쫓아내느라,

                                     밥을 어디로 먹었는지도 모르게 급히 먹어치우고,

                                                입가심으로 노루샘 샘물을 한잔 마시니

                                                         신선이 부럽지 않슴니다

                                             잠시 쉼을 하고 어리목 휴게소로 하산합니다

                                                            2018. 6. 3. 11:30분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