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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대전국립현충원 둘레길에서 담아 온 노랑망태버섯입니다
8. 8.
노랑망태버섯이 폈다는 소식에 아침도 거른 채 달려갔습니다
둘레길 초입에 핀 노랑망태버섯
여덟개가 피었고 세 송이는 주저앉았습니다
어제 처음 피었으니 이제부터 시작인 듯합니다
냄새 때문일까요
노랑망태버섯 주변에는 모기가 득시글 거립니다
기피제를 뿌려도 막 달려드네요
노랑망태 치마 펼쳐놓고 주저앉아 긴 휴식을 취하나 봅니다
제 소명을 다했는지 머리의 검은색 부분이 흘러내립니다
초록의 풀밭에 노랑망태버섯 하나가 덩그러니 먼산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벌 한 마리가 먹이를 찾는 듯합니다
이젠 기력이 다했는지 하나, 둘 사그라 들고 있습니다
이미 쓰러진 것도 있습니다
흡혈귀 모기 등 쌀에 더는 못 버티고 자리를 털고 일어섭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습니다
대전 국립현충원 보훈길 둘레길에서
24. 8. 8.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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