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한계곡 수달래

레드포드 안 2023. 4.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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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물한계곡 수달래 포인트

수달래는 더 풍성해 졌지만 계곡은 더 깊이 파였더라

4. 27. 

 

몇 년 전 태풍으로 인해 계곡이 온통 다 휩쓸려 떠내려가고

높은 바위에 자생하던 수달래 몇 포기만 살아남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번성하여 꽃을 볼 수 있었다

 

아직은 애송이 나무이지만 앞으로 몇 년만 더 잘 자라 준다면

수달래 포인트로 주목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드러운 곡선의 암반에 작은 쌍폭포도 있고  몇 군데 돌개구멍까지 있어 경치도 좋지만

아는 이 없으니 나 홀로 조용히 수달래를 담으며

잠시 물가에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물도 깨끗하고 깊지 않고 그늘이 있어 여름철에 찾아와

피서를 즐기고 갈만한 곳이다

 

단 주변 정리가 안되어 있어 잡목과 잡초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처리하면 좋은 피서지가 될 것이다

 

 

계곡 폭이 좁아 장마 때는 급류가 흐르므로

접근이 불가하다

 

물속 가운데에는 우뚝 서있는 입석(立石)이 있어 경치도 뛰어나다

 

수달래 꽃도 크고 분홍색이며 암반과도 잘 어울린다

 

작은 여울에서는 장노출로 급류의 흐름을 표현해 본다

 

내년에 다시 찾아올 때는 고사목 전지와 주변에 잡초 제거를 할 수 있는 도구와

쓰레기봉투를 준비해 와야겠다

 

준비해 온 간식과 커피를 마시며

놀멍 쉬멍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본다

 

 

돌개구멍과 수달래

 

쌍(雙) 폭포와 수달래

 

 

수량이 적어 쌍폭포로서의 위용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

 

 

오른쪽 폭포는 가는 물줄기가 돌개 구멍으로 떨어져

어두워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는다

 

 

한참을  앉아서 물멍을 때리다가

차가운 물방울에 정신이 번쩍 들어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송홧가루와 같은 꽃가루가 바람에 휘날리니

재채기는 계속되고 카메라는 닦아도 닦아도 뽀얀 꽃가루 속에 이내 덮혀 버린다

 

수중 입석과 수달래를 한 장에 담고

 안갯속 새벽길을 떠나 온 그곳으로 나는야 되돌아간다

23. 4. 27.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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