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에 먼길을 달려 고창 학원농장에 만개한 해바라기꽃을 보고 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까지 비가 내린 학원농장은
하늘에 검은 구름이 가득하고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며 비를 맞은 해바라기 꽃은
비에 젖어 고개를 떨구고 있었습니다
먼저 오신 몇 분의 진사님들이 포토죤을 전세 내어 사용하고 계시고
키가 큰 해바라기는 꽃밭 전체를 담기도
어려워서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포스팅을 합니다
덕분에 나도 사다리에 올라가 몇장 담았습니다
여행 오신 부부를 모델로 섭외하여 사진을 담기에 곁에서 나도 몇 장 담아 봅니다
노란색 해바라기 꽃밭에는 빨간색 우산이 잘 어울립니다
꽃들이 거의 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그림이 별로 입니다
해가 나오고 바람이 불어야 고개를 쳐들어 얼굴을 볼 수 있을 텐데
하늘에 먹구름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보이기에 셔터를 눌러봅니다
잠깐 동안 하늘이 보이더니 이내 시커먼 구름이 한가득 들어찹니다
꽃밭을 가로질러 언덕 위에 정자 쪽으로 올라갑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애모, 일편단심, 동경, 숭배 라네요
해바라기 가운데 꽃은 다산(多産)을,
테두리 노란 잎은 황금(黃金), 즉 부(富)를 상징한답니다
해바라기 꿀을 모으려고 일벌들이 날아들어 열심히 꿀을 따고 있습니다
초가정자
도깨비 촬영지
날씨만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도로 건너편 밭에는 9월 초에 꽃을 피울 해바라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정자 안에서
구름이 점점 더 많아지고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철수합니다
이제야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해바라기 꽃들을 뒤로하고
도깨비 촬영지 앞에는 백일홍과 황화코스모스 꽃밭이 있습니다
백일홍과 해바라기를 한컷에 담고
다음 행선지인 구시포항으로 푸른 바다를 보기 위해 이동합니다
메밀꽃이 피는 9월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22. 8. 12.
레드포드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항 솔숲에 핀 맥문동 꽃의 보라빛 향기 (0) | 2022.08.20 |
---|---|
구시포 항 (0) | 2022.08.14 |
빅토리아 연 (0) | 2022.08.14 |
장태산에 찾아 온 가을이 (0) | 2022.08.14 |
홍련과 수련 (0) | 2022.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