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1시다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서 점심으로 준비한 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해초로 덮인 갯바위
바닷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석굴로 향한다
자연산 돌김이 붙어 자라는 갯바위
한줄기 뜯어 입에 넣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하다
물속엔 온통 파란색의 파래가 물결따라 춤을 춘다
봄이되니 온통 초록으로 물든 갯바위
김양식장 엔 김을 수확하려는 어민들의 뱃소리가 들려오고
이름모를 해초는 널려 있는데 식용인지 아닌지 모르니 눈으로 만 쇼핑하구
바람과 모래가 만든 해시계는 오후 3시를 가리키네요
올빽으로 넘긴 검은 머리는 어느 미용실 솜씨인지 광채가 납니다요
여긴 염색이 덜된 곳도 있네요
석굴 입구 입니다
바닷물이 빠져야 볼수 있고 마실 수 있는 신비의 약수가 있는 곳이랍니다
입구가 좁아 허리를 구부려야 들어갈수 있습니다
내부는 제법 넓고 설수 있을 정도로 높습니다
바위 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약수는 양도 많아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다네요
때마침 이장님 내외분이 약수를 뜨러 오셨기에 약수 한바가지 얻어 마시고
약수의 효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교회 목사님이 한센병 환자였는데 이 마을에 들어와 살면서
3년동안 이 약수를 먹고 바르고 나서 완치됐다는
그래서 목사님이 TV방송에 출연해서 이야기 하는 바람에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었다는...
세심정 1987년 6월 준공
석굴약수터 입구
약수 한사발에 볼룩해진 배를 내밀고 최종 목적지인 지죽리 마을로
산소가에 심겨진 동백꽃을 모델로
예쁘게 한컷 담아 봅니다
어느새 성큼 찾아온 봄이기에 아름다운 산새도 봄을 노래 합니다
먹기 좋게 자란 자연산 냉이도 파란잎으로 곱게 단장을 하고
나물 캐러 오는 봄처녀를 기다립니다
분홍색의 예쁜꽃을 피운 야생화도 나를 봐 달라는듯
요염한 자태로 나를 유혹합니다
새파란 보리싹이 봄 바람에 넘실넘실
봄을 맞은 섬마을 지죽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텃밭에 심겨져 한겨울을 이겨낸 완두콩도
머잖아 피워낼 하얀색의 꽃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해바라기를 하는 중입니다
파아란 하늘색을 닮은 봄까치꽃도 어느새 한가득 피었습니다
갯벌로 사냥 나온 왜가리도 오늘의 메뉴를 무엇으로 정할지 잠시 생각에...
김 채취선이 바쁘게 물살을 가르며 오가는 지죽리 앞바다
그 바다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겠지요
유달리 불어대는 해풍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갯가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로 향합니다
봄이 찾아오는 길목 고흥 지죽도에서
※ 금강죽봉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섬을 한바퀴 돌면서 봐야
금강죽봉의 비경을 봤다라고 말할수 있다 - 이장님 말씀
2019. 2. 16.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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