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쓴풀꽃 또는 어담초
꽃말은 지각(知覺), 깨달음을 얻다
자주쓴풀은 산지의 양지바른 쪽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두해살이풀
자주색의 아주 쓴맛이 나는 풀이라는뜻
키는 15 ~30cm 까지 자라고 꽃은 9 ~10월경에 자주색으로 피고,
꽃잎은 길이가 1 ~1.5cm로 짙은 색의 잎맥이 있고
밑부분에는 가는 털이 많이 나 있다
열매는 11월경에 맺고 종자는 둥굴다
지난 일요일(10.14일)
보문산 둘레길 산책중에 만난 야생화의 지존
"자주쓴풀꽃"입니다
자주쓴풀꽃
시인 백승훈
처서 지나
더이상 물을 긷지 않는
한해살이 풀들
시나브로 야위어가는
소슬바람 부는 산기슭에 나 앉아
가을볕 쬐는 자주색 꽃별무리
깊은밤의
어둠을 견딘자가
더 눈부신 아침을 맞는 것처럼
풀들도
뿌리의 쓴맛이 짙을수록
더 어여쁜 꽃을 피우는 것인가
고통은
남 몰래 홀로 간직하는 것이라는듯
생선 쓸개처럼 쓰디쓴 맛
뿌리 속 깊이 감추고
반짝이는 별처럼 고운 꽃 피운
'어담초' 라 불리는
자주쓴풀꽃
가을이 깊어가고
그리움도 깊어 갑니다
엄청나게 빠른 시간속에
잊어야 할것도 많고
털어내고 비워야 할것도 많은듯 합니다
이 가을에 따듯한 차 한잔 마시며 많은 일들을 비워 봄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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