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계룡산 삼불봉 산행

레드포드 안 2017. 12. 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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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포근했던 토요일

북한산 백운대 산행이후 2주만에 계룡산 삼불봉을 향해 산행길에 오른다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넣은 배낭을 메고 천정골 들머리로 들어선다

산행코스 : 천정골-큰배재-남매탑-삼불봉-동학사-주차장

2017. 12. 9. 토요일. 10:30 ~ 14:30

나홀로 산행


천정골 탐방안내소를 지나며 건너편 황적봉을 바라보니

봉우리엔 눈이 하얗게 덮였다



그 곱던 가을도 가버리고 이젠 정녕 추운 겨울로 들어선듯한 풍경이다



바위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이 겨울임을 암시한다



누가 쌓았는지도 모를 돌탑을 지나 조금 오르니



대낮부터 애정 행각에 열중이신 젊은 나무들이 보이고



길가 돌절구 안에는 에쁘게 하트가 그려져있다



임자가 따로있나 앉으면 주인이지,

사람없어 비워둔 의자도 있더라



위로 오를수록 많이 쌓인 눈을보니

오늘 산행길이 순탄치만은 않을듯 하다



아이젠을 꺼내놓고도 가져오질 않았으니..

그래도 오늘은 스틱이라도 챙겨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제법 쌓인 눈길은 그대로 얼어붙어 상당히 미끄럽다



시간이 늦어서인가 산행객이 별로 없다



응달진 곳은 바닥이 빙판길이다



등허리에 땀이 나기 시작할때쯤 큰배재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잠시 쉬며 겉옷을 벗고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간다



주차장에서 큰배재까지 2.7km, 1시간이 조금 더 걸려 도착했다



남매탑으로 가는 길은 음지라 쌓인 눈이 그대로 있어 매우 미끄럽다



추위에 떨지말라고 이름모를 버섯위로도 하얀 솜이불이 덮였다



철 지난 산수국 꽃잎도 추워서일까 잔뜩 웅크리고있다



소복하게 쌓인 눈 위에 나도 발도장을 찍어본다



비탈진 눈길을 조심스레 오르다보니 어느새 남매탑에 도착 



많은 산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따듯한 점심을 들고있다



남매탑의 설경을 기념으로 한장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칠층석탑을 남매탑이라 한다



측면에서 또 한장을 담고



상원암을 바라보니 절마당 앞은 산행객들의 야외식당으로 변했다



그리 춥지않은 날씨 탓인지 제법 많은분들이 올라와있다



오늘의 목적지 삼불봉 쪽을 배경으로 사진 한번 찍어주고



삼불봉 고개까지 쉬지않고 올라서



삼거리에서 좌측 삼불봉 능선길로 들어선다



미끄러운 돌 계단과 철 계단을 오르고 나면



조망이 트인곳에서 바라보이는 계룡산 천황봉



다시 숨가쁘게 2분정도 철계단을 오르면 삼불봉 전망대가 나타난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좌로부터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이다



천황봉과 쌀개봉은 산행 통제구역이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 이어지는 자연성능



관음봉까지 가고 싶지만 아이젠이 없어 눈으로만 구경하고



삼불봉에 오른 기념으로 인증샷을 남겨본다 



삼불봉에서 잠시 쉬며 주변을 둘러보고 하산하기로..

남쪽의 계룡시 방향



계룡산의 제2경 "삼불봉의 설화"



영상의 날씨덕에 아름답다는 설화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동쪽으로 길게 뻗은 장군봉 능선



남매탑을 당겨보니 주변엔 아무도 없다



희뿌였게 보이는 대전 유성시가지



북쪽에 자리한 도예촌 전원마을 공주 상신리



삼불봉에서 남매탑으로 하산하는길

미끄러질까봐 스틱에 의지해 천천히 조심스레 내려간다



상원암 앞에 마련된 야외식탁에 앉아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동학사로 하산



동학사 범종각에 달린 풍경을 관음봉쪽 산마루에 올려본다



동학사 감로수 주변에는 목마른 산행객들이 모여들고



긴 산행끝에 관음봉에서 내려오는 산행객들



돌담 기와장 밑을 보니 시주하신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대웅전 처마밑으로 보이는 쌀개봉을 뒤로하고



모진풍파 다껶었을 삼층석탑 위에

 동전 한닢 올려놓고 작은 소망을 기원해 본다



                                                       포근했던 날씨덕에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동학사 산문을 나선다

                                                           오늘도 살아있으매 감사 드리며...

                                                                       217. 12. 9.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