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올가을 능이버섯 첨 구경 했시유~~

레드포드 안 2017. 9.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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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두달에 한번 만나는 전 직장 선 후배들과 모임하는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이슬이 한잔 하고있는데

친구녀석 띠리링 전화해서 하는말

낼~~ 능이 따러 안갈껴?

헉! 난 이슬이 먹고 있는디 운전은 누가하고?

.

.

내 차로 내가 운전하고 갔다 오잖다

4륜이라꼬...

갔다오면 맛난거 사준다나 우짠다나

에구!  이 웬수들아 ~~

3명이 새벽 6시에 출발, 한참을 달리니 도로 위로 안개가 자욱하다

친구가 사온 김밥 한줄로 아침을 대신하고 이슬길을 달려

 단골로 다니는 산 밑에 파킹을 하고

덤불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눈에 불을 켜고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건 먼저 다녀가신 님들의 발자욱뿐

내가 찾는 능이는 코빽이도 안보인다



정상까지 오른후에 물 한모금 마시고 주변을 둘러보니

햐!~~~멋진 구름 바다속에 주변의 산들이 섬처럼 점점이 떠있다

버섯은 둘째치고 선경에 취해 잠시 쉼을 한뒤

남들이 말하는 구광자리로 이동한다



어지럽게 나있는 발자욱을 뒤로하고 나만의 노하우로 위에서 아래로

능이 찾기 수색작전에 돌입한다

잠시후 조그만것이 한개 눈에 띈다

이제부터는 두 눈에서 레이저빔을 쏘면서 구석구석 탐색 작전에

나서는데

한참 아래에 낙엽속에서 희끗하고 뭔가 보인다

위에서 아래로 잽싸게 슬라이딩을 하여 도착하니 와따메 좋은거~~

역시 눈이 보배라더니 ㅎ ㅎ ㅎ

그 다음부터는 동쪽사면 급경사에서 10분에 하나씩 체포하고 보니

배낭이 제법 묵직하다

올해 능이산행 두번 꽝산행하고, 세번째에 이렇게 많은 능이를 만났다

다른님들이 빠트리고 간걸, 열심히 발품팔아 이삭을 줏은 결과다



                                              제법 묵직한 배낭의 무게를 어깨로 느끼면서 하산길로 내려선다

                                        요즘은 비가 내리지않아 산속이 무척 건조하다

                        주중에 가을비라도 한번 내려주면 늦능이와 굽더더기를 만날수 있을텐데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능이버섯을 젤루 좋와라 하시는

                                         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송어횟집으로 고고씽~~~

                                                              2017. 9. 23.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