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국종찰 개태사

레드포드 안 2017. 9. 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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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논산에 사는 지인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시 둘러 본 호국종찰 개태사의 풍경입니다

"개태사"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하며 마곡사의 말사이다

936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정벌한 기념으로 창건하였다

태조는 후백제의 신검을 쫒아 황산 숯고개를 넘어가서 마성에 진을 친뒤

신검에게 항복을 받고 삼국을 통일하였는데, 이것은 하늘의 도움이라 하여

황산을 천호산이라 바꾸고 절을 창건하여 "개태사"라 하였다



개태사의 연못 천연지



개운교를 건너면 마주하는 신종루



천연지 표석



 수 련



천연지



신종루의 반영



신종루의 벽화 "보현보살"



"문수보살"



"사천왕"






천호산 밑에 자리한 개태사

개태사 당우로는 대웅전과 어진전, 우주당 등이 있으며

중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219호 석불입상. 충청남도 민속자료 제1호인 철확(鐵鑊),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274호 오층석탑, 제275호 석조(石槽)가 있다



개태사 신종(神鐘)



절집 마당을 들어서면 우측은 고목인 감나무가 있고

좌측엔  고려시대 5층석탑이 있다



창건할때 이 절은 사치스러움이 극에 달하였으나

조선 초기부터 퇴락하기 시작하였으며, 1428년(세종10) 이 절이 연산현 내에 있는것이

옳지 못하므로 풍년을 기다린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진언이 있어

세종이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되었다



절터에 삼존 석불입상과 석탑, 부도, 공양 보살상이 흩어져 있었으며,

1930년에 여승 김광영이 중건하여 도광사라 하였다가

그 뒤 다시 개태사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사채



감나무 밑에 자리한 작은 석불좌상



부처님 진신사리 16과가 모셔진 고려시대 오층석탑




석탑 안내문



극락대보전




"석조여래삼존입상"

보물 제219호

(실내는 촬영금지라 펌해온 사진입니다)




고려 초기 개태사 건립(940년)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미타삼존석불이며, 극락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이시다



극락대보전






대웅전 현판



어진전 안내문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이 봉안되어 있는 "어진전"

(2013. 5.15. 신축)



태조 왕건의 어진

한국화가 수당 김종국 선생이 그렸다



극락대보전 뒷모습



"우주당"

사찰의 업무를 보는 종무소와 스님들이 거주하는 요사채, 식당이있다



"창운각" 과 "정법궁"

단군과 관성제군을 모신곳



"삼일지상정천궁"

나반죤자를 모신곳



"우주정"

개태사의 "철확(鐵鑊)을 보관하는곳

철확은 절에서 쓰던 큰 솥으로 지름 3m, 높이 1m, 둘레 9.4m. 두께 3㎝이며,

절의 전성시에 된장국을 끓이던 주물로 만든 솥이다



철확 안내문



개태사 창건 당시 쓰던 철제 솥 "철확"

철확에는 많은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뭄때 사람들이 이를 끌어 다른 곳으로 옮기면 비가 온다고 하여

여러곳을 옮겨 다녔으며, 1944년에 고철로 쓰려고 부수려 하자,

갑자기 뇌성벽력이 쳐서 파괴를 모면 하였다고 한다 



절집 마당가에 핀 다알리아꽃



절집을 한바퀴 휘이 둘러보니

창운각과 정천궁은 건물이 많이 낡아 기왓장이 무너져 내려 비가 새고,

단청도 화려했던 색이 퇴색되어 볼품이 없다

문짝은 비에 젖어 뒤틀려졌고 봉당은 비바람에 패여 맨흙이 드러났다

하루 빨리 복원공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처마선이 아름다운 우주당



정천궁의 문짝



창운각의 문



정법궁의 문



극락대보전의 문



절이기에 앞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이기에 길이 잘 보전하여

후손에게 물려줄수 있기를...



천호산과 태고사



                                                                   번듯한 일주문 하나 없는 개태사이지만,

            호국종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사가 살아있는 절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 보면서,

                                             미천한 중생은  조용히 산문을 나선다

                                                             2017. 9. 9.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