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11월 마지막 산행 내변산 관음봉(433m)

레드포드 안 2016. 12. 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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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렸던 11월의 마지막주 일요일

전북 부안 내변산 관음봉(433m)으로 올가을 마지막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내린 첫눈으로 눈산행을 기대하였으나 따듯한 영상의 기온으로

조금 내렸던 눈은 녹아버렸고 질퍽거리는 산행길이 미끄럽기만 했습니다

 

2016. 11. 26(일) 10:30 ~ 14:30

날씨 : 맑음, 안개, 미세먼지. 기온 0~ 10℃

대전 SD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행코스 : 원암통제소-재백이고개-관음봉삼거리-관음봉-세봉-세봉삼거리

-내소사 일주문-내소사-주차장




원암마을에 도착해서 바라본 내변산 관음봉



마을을 가로질러 도착한 원암 입산통제소 



산허리를 둘렀던  안개가 서서히 걷혀 가고있다



간밤에 내린 눈이 녹아 촉촉해진 솔잎길을 지나



5부능선쯤 오르다 뒤돌아보니 곰소만 앞바다가 해무속에 묻혔다 



별반  힘들이지 않고 도착한 재백이고개

이정표 뒤로 멀리 고개를 내미는 고봉이 변산(509m)이다



재백이 고개를 지나 10여분 더 오르니

조망이 탁 트이면서 하얀 해무속에 곰소만 앞바다가 환상적인 모습이다



동쪽으로는 골골이 내려앉았던 안개와  줄포만의 해무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마치 눞혀논 사다리를 밟고  지나가는듯한 착각속에 산죽이 우거진 오름길로 들어선다



바위 구간을 지나 너른 암반으로된 재백이고개 삼거리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르고 간식을 먹으며 낙엽진 변산과 신성봉 골짜기를 바라본다


 


곰소만 바다 건너 좌측이 부안면 소요산 이고

우측이 심원면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경수산 이다



해무속에 곰소만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잠시 휴식을 취했으니 우측에 보이는 관음봉을 향해 출발한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더없이 멋진 풍경을 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저밑에 보이는 저수지가 봉래곡 삼거리에있는 직소천 소류지이다



관음봉 삼거리에서 내소사가 아닌 정상 (관음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니

위험한 암벽길을  데크 계단으로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관음봉 능선길로 접어드니 음지에는 어제 내린 눈이 녹지않고 나를 반긴다



전망이 트인 바위에 올라 조금전 지나온길을 뒤돌아본다



나무 계단길을 숨을 헐떡이며 0.2km 오르면 곧 관음봉 정상이다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관음봉 정상 전망대"



변산 8경중 제 3경 "소사모종"



변산 8경중 제 1경인 "웅연조대"

 


관음봉 전망대에서 보이는 천년고찰 "내소사"



경내 풍경



앞으로 가야할 세봉과 세봉삼거리



청련암



세봉 오르기전 따스한 양지쪽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으며 바라본 관음봉의 뒷모습



 세봉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소사 일주문으로 하산한다



등로 옆에서 많은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키스를 나누는 사랑나무



점심을 먹은뒤라 먼거리도 아닌데 숨이 턱까지 찬다

관음봉 삼거리에서 예까지 1.7km, 내소사 일주문까지는 2.3km 거리다



산행을 하며 주변 풍경을 담다보면 일행보다 한참을 뒤처진다

그래도 어여쁘고 특이한게 있으면 놓치지 않으려

모두 담아본다



하산길

조망이 좋은곳에서 내려다본 선운사와 청련암 풍경



낙엽이 깔려 푹신한 감촉이 있는 오솔길을

산새소리, 바람소리를 친구삼아 나홀로 지나간다



하산길에 만난 작은 주상절리



오색의 고운 자태로 관음봉의 산행객을 홀리던  빨간 단풍잎도

세월을 이기지못해 퇴색된채 한잎 낙엽으로 떨어지려니

이세상에 그 무엇도 세월앞엔 장사가 없나보다...



아직도 일주문까지 가려면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하나보다

늦가을 산행은 오를때보다 내려 올때가 낙엽땜에 미끄러워 더 힘이 드는법

어느새 종아리에 경련이 온다



 공양주 보살님의 정성이 묻어나는 장독대



거의 다  하산하여 내소사 입구 주차장을 담아본다 



산행종료 시간이 아직 30여분 남아 내소사로 발길을 옮기던 도중

눈에 띄는 글씨가 있어 한장 담아본다
"나무의 生命 을 살려 보자"



울타리 옆에 달려있는 마지막 단풍도 한장 담아 내소사 경내로 줄달음질 친다



내소사 전나무 생태숲



가지와 가지가 맞붙어 버린 기이한 나무



어느 보살님의 축원하는 모습



남은 시간은 10여분, 일전에 몇번 와 봤던 곳이라 대충 둘러보고 가기로



바쁘게 걸어왔더니 갈증이 나서 시원한 약수 한바가지를 단숨에 들이켜고



요사채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이다



내소사 절집에도 겨울살이 준비가 한창이다



내소사의 보물, 깨어진 무쇠솦



봄이면 샛노란 꽃이 만발하여 진사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명품 산수유나무




내소사 3층 석탑과 대웅전

 

                                  




단청색이 아름다운 종각엔 고려시대에 만든 보물 제 277호 고려 동종이 보관 되어있다


이 종은 원래 내변산에 있는 청림사에서 고려 고종 9년(1222년)에 만든 것으로 조선 철종 원년(1850년)에 이 곳으로 옮겼다. 전형적인 고려 후기의 종으로 높이는 1.03m, 직경은 67cm, 무게는 420kg이다. 종을 매 다는 고리에는 용을 새겼고, 종 가운데에 세분의 불상을 조각하였다. 가운데 본존불은 연꽃 위에 앉아 있고, 좌우 협시상은 서 있는 모습이다. 종의 윗 부분과 아랫 부분에는 화려한 식물 문양을 새겼으며, 해바라기처럼 뾰족한 끝을 가진 연꽃 무늬가 종을 때리는 자리(당좌)이다. 표면의 묘사수법이 정교하고 사실적인 이 종은, 통일신라 시대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고려시대 범종의 특징이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다.



소원 바라기 나무



반   영



내소사 일주문



산행을 마친후 주차장에서 바라본 관음봉(좌측),세봉(중앙), 세봉삼거리(우측)



버스를 타고  격포해수욕장으로 이동



만조 시간대로 인해 적벽강은 바라만 보고



닭이봉 전망대에 올라 주변 경관을 구경하기로



격포항 앞바다에 빛내림



                                                                 물결도 잔잔한 격포항으로 승객을 가득실은 여객선이 들어오고






인적없는 격포 해수욕장에는 모터보트 엔진 소리만 요란하고



구르물 버서난 해



                                                            어둠이 내려앉는 격포항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오릅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들녁에도 긴 겨울이

                                                               살금살금 찾아 듭니다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