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5대 명산중에 하나인 장흥 천관산(723m)으로 억새꽃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2016. 10. 23(일). 12:00 ~ 16:00
날씨 : 흐리고 안개및 강풍. 기온 : 12℃
산행코스 : 장천재-선인봉-금강굴-중봉-갈림길-구정봉-환희대-억새군락지
-헬기장-천관산 연대봉-정원암-봉황봉-양근암-장안사-주차장
총 8.5km, 4시간 소요.
대전 SD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주차장 산행 들머리에서 오늘 다녀올 3코스 ▶ 1코스를 숙지하고
등산 안내도
마을 주민들이 농사 지은 과일과 곡식을 파는 노점상을 지나 가면
백두대간 호남정맥 끝자락에 6개 동천 44개 영봉과 36개 석대를 이룬 영산으로
옛 이름이 지제산으로 불렸다는 천관산기가 나온다
장천재를 통과 체육공원을 지나 계곡을 건너면 힘든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진즉봉 위로는 안개가 내려앉아 희미하게 윤곽만 보인다
선인봉에 도착하니 안개가 걷히며 우람한 암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르다 뒤돌아 본길
관산읍을 파노라마로 담고
산머루 잎사귀에도 곱게 내려앉은 가을색
금강굴
중봉을 지나고
단풍이 곱게 물든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사람 얼굴을 닮은 바위와 마주한다
구정봉을 지나 관산읍 쪽을 바라보니 득량만이 조망된다
진즉봉에서 하산하시는 분들에게 길을 양보하고
빨간 단풍길을 지나
좁은 암벽을 따라 사잇길로 접어든다
능선에 올라서니 거센 바람과 안개로 인해 추위가 몰려온다
진즉봉 능선길을 걸으며 환희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오르고 내려오는 산행객들로 잠시 정체되는 시간에 앞산에 기암들을 담아본다
저곳이 탑산사로 내려가는 산행로에 있는 구룡봉인듯
환희대를 지나면
구정봉 조망대에 도착한다
대덕읍 방향
구정봉에서 헬기장으로 가는 억새 능선길
거북바위
구룡봉에서 탑산사 가는길
차디찬 강풍은 산객들의 옷깃마저 여미게 한다
햐얗게 핀 억새꽃을 보름달 아래에서 보면
하얀 파도가 넘실대는듯한 아름다운 모습일텐데
구룡봉의 기암괴석
사방이 절벽인 바위성
다시 억새밭을 올라 환희대를 거쳐 천관산의 정상 연대봉으로
내 키보다 훌쩍 큰 억새숲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들의 합창소리를 들어본다
억새능선에서 바라본 관산읍 평야지대
좁은 능선길을 따라 서로 오고 가는 산객들은 추위에 움추리고
뒤돌아 본길
안개가 걷히니 산아래까지 조망된다
남녁의 단풍은 아직도 8부 능선에서 하산 중이다
억새꽃 무리
출렁이는 억새밭 뒤로 연대봉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조망된다
은빛 물결 넘실대는 억새 군락지에서
능선을 넘어 불어대는 남해바다 해풍에 여리디 여린 억새꽃은
연신 머리를 조아린다
잔뜩 찌프렸던 하늘도 서서히 구름을 걷어내고
은빛 꽃물결위로 서광을 비춘다
장관을 이루는 억새의 은빛 물결
그리도 심하게 불어대던 강풍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살며시 억새밭 속으로 숨어든다
헬기장에서 본 천관산의 정상 연대봉(723m)
능선을 기준으로 좌측은 관산읍, 우측은 대덕읍이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밭길, 또 하나의 멋진 가을 풍경이다
억새꽃에 마음을 빼앗긴 산행객들은
청순하게 피어 있는 구절초 꽃은 안중에도 없다
가도 가도 이런길만 계속 이어졌으면...
천관산 억새군락지 중에 최고로 멋진 퐁경을 보여주는곳
"가을은 바람이여라"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 능선을 잠시 뒤돌아 보고
제1 헬기장과 환희대 구정봉이 차례로 이어진곳 억새능선
몇걸음 안남은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너도 나도 인증샷을 찍으려는 산행객들로 정상 연대봉은 몸살을 앓는다
잠시 자리가 빈 틈을 타 정상석만 담아본다
연대봉 봉수대 위에 올라가 내려다 본 억새 능선길의 풍경
회진면 방향 하산길
봉수대 남쪽 사면 억새 군락지
정원암을 거쳐 봉황봉, 그리고 양근암을 지나 장안사로 가는 1코스 하산길
하산길에 만난 두메부추꽃
철모르는 철쭉꽃도 피고
청색이 아름다운 용담꽃도 복스럽게 피어나고
밤송이 같이 생긴 수리취꽃도 구름을 뚥고나온 햇살이 눈부셔
고개를 숙였네요
하산길에서 바라본 정남진 전망대
2코스에 있는 대물 바위를 당겨보니
정원암을 지나
봉황봉으로 하산합니다
건너편 능선엔 거대한 기암 괴석들이 자리하고
여성을 상징하는 금수굴과 마주보고 서 있다는 양근암
천관산의 정상 연대봉에서 장안사까지 하산길 3.1km
낙엽이 쌓여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장안사에 도착
장안사에서 감로수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궂은날씨를 보였던 천관산 억새산행
안개와 강풍 때문에 춥고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멋진 억새의 군무를 볼수 있었고,
많은 산행 인파로 인해 온 산이 울긋 불굿 단풍이 들은듯, ''가을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오고 가길 꽤나 긴시간을 버스에서 시달렸지만
고생하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가을 산행이었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주말 행복한 시간 되세요^^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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