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애기단풍이 온산을 불태우는곳 만추의 백암산 산행기1.

레드포드 안 2016. 11. 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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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철 따라 변하는 산색(山色)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정도로 아름다운

장성군 북하면에 위치한 백암산으로 단풍산행을 다녀왔습니다
2016. 11. 5.(토) 10:30 ~ 15:30

산행코스 : 내장산 국립공원 남창지구 - 동계폭포 - 능선삼거리 - 백암산 상왕봉(741m) -

도집봉 - 722m 봉 -헬기장 - 묘지갈림길 - 백학봉(651m) - 영천굴, 약수터 - 약사암

- 비자나무 군락지 - 약사암입구 - 청량원 - 쌍계루 - 백양사 - 일광정 - 가인주차장

총 10km. 5 시간 소요.


 

내장산 국립공원 남창지구 주차장에 도착 10:30

전남대 수련원을 지나 몽계폭포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하곡동골의 단풍


 

오름 경사길에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다


 

또 다시 너덜길을 지나서


 

1km 정도 오르면 좌측으로 몽계폭포로 내려가는 길을 만난다



조선시대 학자인 하곡 정운용 선생이 바위에 글을  썼다는 몽계폭포


 

 

수량이 많았더라면 멋진 위용을 보여 주었을텐데..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도 눈은 주변의 단풍을 빠르게 스캔한다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햇듯이 

그 명성에 걸맞게

내장산 국립공원의 단풍은 곱기도 하여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바쁜 걸음으로 일행들을 따라 몽계교를 건너 간다


 

간밤에 떨어진 낙엽들은 물위 캔버스에 가을을 그렸다


 

살랑이는 가을 바람에 추풍낙엽이 두려운 머루잎은

명주실 같은

거미줄을 몸에 두르고 일단 버티기에 들어간다 


 

붉디붉은 단풍잎은 

제 몸 한쪽을 잃었어도

 저리도 붉은 옷으로 갈아 입고 가을을 맞았다


 

살랑거리는 산죽속으로 산행객들은 소리없이 숨어든다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도 능선이 저기 있기에 오르려고 기를 써 본다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한 능선 사거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백암산의 정상인 상왕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정상에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본 몽계폭포 계곡


 

20여분만에 도착한 백암산의 정상 상왕봉(741m)

인증샷 찍으려고 대기중인 사람들로 인해 정상석만 담아본다


 

상왕봉에서 헬기장을 거쳐 백학봉으로


 

헬기장 까지 이어지는 능선 산죽길


 

멋진 소나무옆이 전망이 좋기에 점심도 먹을겸 잠시 쉬어가기로


 

백양계곡은 이제서야 오색으로 물들어 가는중


   

 

멀리까지 보이지 않는건 하늘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의 심술 때문이다 


 

기력 충전을 하였으니 백학봉을 향해 힘차게 출발해 본다


 

낮은곳으로 내려 갈수록 아름답게 물든 단풍들이 나를 반긴다


 

 

내가 좋와하는 단풍색 

 

 

아직은 파란색이 많아서인지 빨갛게 물든 단풍이 더욱 돋보인다


 

 

19도 정도의 기온에 바람도 미풍이라 산행하기도 좋고 단풍 구경하기도 좋다


 

비록 온전치 못한 잎새일지라도 빨갛게 물든 단풍색은 곱기만 하다


 

소방헬기라도 불러야 할듯 온 숲속이 벌겋게 타 오른다

 

 

정상에선 못본 단풍 구경을 하산길에 눈이 아프도록 원없이 본다


 

어느새 도착한 백학봉(651m)


 

 

백학봉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본 고불총림 백양사 전경


 

쌍계루를 줌으로 당겨보니

작은 음악회 행사가 진행중인듯 노래 소리도 들려오고


 

법당앞에는 국화꽃으로 장식된 글씨도 보이네요


 

학바위 전망대에서 본 백양사


 

계속 이어지는 수직 계단에 다리가 후덜덜


 

하산길에 처음 만난 애기 단풍나무


 

산행객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너도나도 셀카 놀이에 빠져 하산길이 잠시 정체가 되고


 

수백년을 백암산과 함께 살아 연륜이 느껴지는 "애기 단풍나무" 고목


 

"사람주" 나무도  고운 단풍옷으로 갈아입고


 

힘겹게 백학봉 절벽을 기어 오르는 "송악"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백암산의 단풍은 산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서서히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가희 절경이다 


 

단풍이 곱게 물든 계단길을 내려가면


 

작은 쉼터가 나온다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 오느라 진이 빠져버린 두다리에 휴식을 주고자,

잠시 쉬어 구수한 커피 한잔에 빠져본다


 

약사암 바위 위에서 선경(仙景)을 바라보며


 

백암계곡에도 만추의 풍경이 펼쳐지고


 

절집 마당에도 빨갛게 가을이 탄다


 

백암산의 학바위


 

영천암, 영천굴의 만추(滿秋)


 

                                                       이곳에 오신 여러분도 영천수를 마시고 무병장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