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무주 구천동 어사길 트래킹 1.

레드포드 안 2017. 1. 17. 15:00
728x90


정유년 새해를 맞아 무주구천동 (茂朱九千洞) 어사길로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2017. 1. 15(일). 09:00~ 14:00.

날씨 : 맑음. 기온 ; -14℃. 바람 약간

트래킹 코스 : 삼공리주차장-탐방지원센터-야영장-어사길 초입-인월담

-사자담-비파담-구월담-금포탄-호탄암-청류계-안심대-신양담-명경담

-구천폭포-백련담-백련사→원점회귀

왕복 11.2km. 휴식포함 5시간 소요



무주 구천동의 전설

밤이 깊은 덕유산 계곡에 초라한 행색의 암행어사 박문수가 민가를 찾아 헤메다가

불이 반짝이는 외딴집 한채를 발견하고 하룻밤을 묵어가길 청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주인인듯한 한 노인이 젊은이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지 아니한가.

질겁을 한 박어사는 주인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어보았다

"저는 구재서라는 훈장입니다.

그런데 아랫마을에 사는 천석두라는 부자의 흉계에 빠져서,내일 오후에는

아내와 며느리를 뺏기게 되었습니다.

그 천가놈에게 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네 식구가 함께 죽자고 하던 참이지요"

박어사는 구재서를 안심시킨 다음, 그길로 무주현으로 내려가서

네 광대에게 황,청,흑,백 네가지 색깔의 옷을입혀 가지고

이 골짜기로 들어왔다.

다음날 구제서의 집으로가서 천가놈이 나타나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후에 사모관대를 한 천석두 부자가 나타나자

누런 털달린 도끼와 귀신을 그린 깃발을 든 한 괴물이 들이 닥쳐

초례상을 탁 치며 저승사자 넷을 불러내더니

"내가 옥황상제의 명을 받들어 너희를 잡으러 왔으니 저승사자는

저 천석두 부자를 잡아 가지고 돌아가라" 하니

저승사자가 천가 부자에게 달려들어 결박지어 가지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후 박어사는 천석두 부자를 귀양 보내고 구재서에게 부인과 며느리를

돌려 보내주었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무주에서 구(具-九)씨와 천(千)씨가 살던 마을이라 하여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이라 부르게 되었다.


 


제15경 월하탄(月下灘) 

삼공리 주차장에서 1km 정도 걸으면 처음 만나는곳이다



조그만 두개의 폭포가 달밤이면 선녀가 춤을 추듯 보인다는 월하탄

지금은 얼음 폭포가 춤을 추듯..



"구천동 33경"

덕유산에서 나제통문에 이르기까지  약28km 에 걸친 무주구천동 계곡에

흐르는 맑은물이 빚어놓은 수림과 기암이 어울린곳을 구천동33경으로 지정하였다



제18경 인월담(印月潭)



 인월담은 신라시대  인월화상이 절을 짓고 수도했던 인월암자가

있던 곳이라 하여 생긴 이름이며

임진왜란 무렵에는 의병대장 문태서가 일본군의 총을 빼았아

일본군 4명을 사살하고 노획한 총 4정을 의병의 기본 무기로 삼았다

어느날 구천동 백련암 부근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이다가 의병 100여명이 죽자,

백련암에서 전사자들을 장사 지내주고  돌아가던중 사자담 모퉁이에서 일본군과

마주치게 되었다

의병들은 중과부적으로 산으로 도주하고, 장군은 인월담 폭포의 안 움푹 들어간

바위에 몸을 숨겼다가 후에 왜적을 격파 하였다는 호국의 역사적인

장소가 인월담 이기도 하다.



"무주구천동"

무주구천동은 13개의 대(臺)와 10개소의 소(沼)에다가 폭포와 계곡을 더하여

아름다움이 이루어지지만 이는 다시 외(外)구천동과 내(內)구천동으로 둘로 나눤다


외구천동은

제1경 나제통문에서~제14경 수경대 까지이며

내구천동은

삼공주차장 위부터 제15경 월하탄 ~ 제33경 향적봉 까지이다



구천동 어사길은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이어지는길이 정겹기만 하다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

영하 14℃의 강추위도 흐르는물은 얼리지 못한다



소원 성취의 문

옛날 금실이 좋왔던 부부가 마을에 살고 있었다

그때 전쟁으로 남편은 먼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날 이후로 부인은 소원의 탑에서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하였다.

몇년이 지나도 아무소식이 없는 남편을 위해 기도를 했던 부인의 정성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소원성취의 탑아래 자리 잡고있는 문으로 이 문을 지나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설화가 있다




제17경 사자담(狮子潭)

사자담은 소 옆에 사자의 형상을 하고있는 거암(巨巖)때문에 생긴이름이다

옛날 칠봉(사자봉)에 살던 사자가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소원성취탑



사자담의 빙폭(氷瀑)



비파담 하류



흐르는 물따라 바람따라 걷기 좋은곳 "구천동 어사길"






바람 결에 살랑이는 산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심술 고약한 도깨비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지혜의 문이 있다



평소 힘자랑을 좋와했던 도깨비에게 길을 막고 있는 바위를 쪼개 달라해서

둘로 나눠졌다는 지혜의 문






제 19경 비파담(琵琶潭)



비파담은 옛날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비파를 뜯으며 즐겼다는 곳으로

모습도 몇개의 폭포가 모여 이루어진 비파 모양의 큰 소다



고드름



비파담의 빙수



비파담

이곳에서 부터 다리를 건너 우측 계곡을 따라 이어진 어사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비파담 무지개 다리



수달의 흔적



수달 통문



구월교






구월담



제21경 구월담(九月潭)



월음령 계곡과  백련사 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합류하고

쏟아내는 폭포수가 담을 이루는 구월담은

단풍이 곱게 물들면 더욱 아름답다



월음령 계곡



담(潭)



월음령의 햇살



백련사 계곡의 빙화(氷花)



구월교를 건너 다시 본길로 접어들어 한참을 오르면



구천동 휴계소및 송어장이 나온다



오전 햇살이 찾아드는 구천동 계곡



제22경 금포탄(琴捕灘)



바위 사이에 흐르는 여울 소리와 무수한 수목에 스치는 바람 소리가

거문고 탄다는 소리를 낸다는 곳으로 삼공탄방센터와 백련사의

각각 2.8km의 중간 지점에 있는 여울이다


 

인적이 드문 어사길을 시린 손 호호 불며 나 홀로 걷고 또 걷는다



얼마나 걸었을까?

족히 몇백살은 들어보이는 왕 소나무가 내가 오길 기다린듯 반긴다

이 엄동설한에 얼마나 추울꼬~~

두 팔을 벌려 살포시 안아본다 



"치유의 길"

이곳은 덕유산의 기운과 구천동 계곡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을수 있는곳으로 스프레스로 인한 마음의 병을

치유 할수있는 치유의 길이다



금포탄 계곡



구천동계곡 얼음의 나이테



                                          붉은 겨우살이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구천동 어사의길 트래킹코스

                                                            2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