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한파 주의보속에 다녀온 평창 선자령 트래킹

레드포드 안 2017. 1. 25. 15:29
728x90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일요일 아침!

SD산악회 회원들과 강원도 평창 선자령길로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백두대간의 강풍과 추위, 그리고 아름다운 설경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는 리얼체험

일 시 : 2017. 1. 22(일). 11:30 ~ 15:50

날씨 : 맑음. 최저 -16℃~ -12℃

산행지 :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1,157m)

트래킹코스 : 대관령휴게소-국사성황당-전망대-능선길-선자령

-하늘목장 사거리-샘터-양떼목장-대관령휴게소

총 11.5km. 4시간 20분소요



산행 안내도



대관령휴계소 주차장의 풍력발전기



한파속에 추위에 대비 안전장구를 꼼꼼하게 착용하고 출발



강풍에 휘날리는 눈보라로 인해 걸음 조차 걷기 어렵다



너도나도 눈길을 따라 산행지 들머리로 GO GO



오를때는 능선길, 하산시는 계곡길을 선택



눈밭에서 잠시 사진 찍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성황사(성황당) 갈림길에 도착,

여기서 우측 선자령 전망대길로 들어섭니다 



0.5m 의 눈이 쌓인 계곡길로 접어들어 10여분 오르면



능선에 도착, 강릉바우길 2구간이 아닌 선자령쪽으로 직진합니다



한참을 오르다 돌아다보니 KT송신소와 능경봉이 마주 보이고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이곳은 전나무 설경이 좋와 셀카 찍기 좋은 장소이다



한참을 더 오르고 무선 표지소앞에 도착, 좌측길로 들어섭니다



가녀린 잣나무 가지에 내려 앉았던 눈송이는 강풍에

제 몸무게를 이기지 못해 산행길에 나선 이들에게 눈폭탄이 되어 떨어집니다



좁은 산행길은 가끔씩 정체를 빚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하나 불평은 없습니다



영하 16도의 기온은 산속 깊은곳까지 겨울왕국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조망이 트인곳에서 보이는 하늘목장과 풍력발전기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니 항공 무선표지소가 저앞에 보이고



 더 한참을 오른뒤에 도착한 전망대



전망대 풍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문진항 방면



저멀리 보이는곳이 강릉시, 동해바다는 해무로 보이지 않고



강릉시 칠성산, 피래산 방향



강릉시 전체를 파노라마로 담고



찍어줄 사람이 없어 혼자 셀카 놀이중



새봉을 지나니 바람이 잦아드는 양지쪽엔 점심을 드시는 산행객들로 초만원



강풍에 날려와 쌓인눈이 1.5m 가 넘는듯



조망이 트인곳에 올라서니 지나 온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하늘농장 능선에 자리한 풍력발전기는 강풍에 제철 만난듯

쌕쌕쌕 하는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아갑니다



서 있기조차도 힘든 강풍때문에 사진은 대충 대충 담아갑니다



손도 시리고, 빰도 시리고, 숨쉬기조차 힘들어 마스크를 썻더니

썬그라스에 성애가 하얗게 달라붙어 앞이 보이질 않네요

눈섭엔 고드름이 대롱대롱



하산하시는 분들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내려오십니다



파아란 하늘을 향해 서 있는 하얀 풍력 발전기만이 불어대는 강풍에 맞서고 있네요



좁은 등로길엔 오고가는 산행객들로 긴 행렬이 이어지고


 

이곳에서 부터는 오르고 내리는길이 따로 나있어 조금은 수월합니다



봄이면 푸른초원으로 변해버릴 목장이지만

지금은 강풍으로 인해 내린 눈 조차

쌓이질 않네요



강풍과 싸우며 힘들게 올라온 선자령(1,157m) 정상,

얼마나 싸맷는지 얼굴을 확인할 길이없어 일행들 찾기는 포기하고

혼자 주변 풍경만 감상합니다



추위와 강풍 때문에 인증샷은 포기합니다



코도 베어갈 정도의 강풍에 정상엔 쌓인눈도 없다는



정상에서 본 서북쪽의 황병산(1,407m)



강능 시가지



정상에서 주변을 두루 둘러본뒤 하산길로



곤신봉의 풍력발전기



분지 가운데 보이는곳이 하늘목장


풍력발전기와 동해 바다



곤신봉



하늘목장 사거리 가는길에 담아본 풍력발전기



눈밭에 누워서 찍어본 풍력발전기



하늘목장 오르는 길에서 만난 눈 폭풍



눈이 부셔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셔터를



몸도 가누기조차 힘든 강풍에 또다시 덮쳐오는 눈폭풍



바람과 눈이 만든 걸작품 "雪山"



저 멀리 능선에는 선자령으로 오르는 산행객들이 줄을 잇고



좌측 봉우리가 선자령 정상



하늘 목장 초지에서



"하늘목장 네거리 풍경"

추위와 강풍 때문에 비닐 천막을 뒤집어쓰고 점심을 먹는 산행객들



눈 밭에 앉아 채 익지도 않은 컵라면으로 허둥지둥 허기를 면하고

약속 시간에 쫓겨 부지런히 하산길에 오릅니다



영하12℃의 추위속에서도 얼지않고 흐르는 계곡물이 신비하게 느껴집니다



움푹 들어간 계곡에도 강풍은 여지없이 눈보라를 몰고옵니다



대관령 휴게소까지는 1.9km



따듯한 봄이오길 기다리는 산 두릅나무



잣나무사이로 찾아든 햇살에 은백설이 사르르 내려 앉는다



같이간 일행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나만 홀로 앞선 산행객들을 따라 눈길을 걷고 또 걷는다



어느새 양떼목장 가까이 왔나보다

바람이 얼마나 드센지 똑 바로 서 있는 나무가 하나도 없다



"대관령 양떼목장"

가까이 당겨보니 양떼는 보이지않고 관광객만 보인다



자연이 그린 산수화



눈가의 주름



                                    약속 시간보다 30여분이나 늦게 도착했는데 아직도 회원 절반이나 안내려 왔단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장비를 벗고 버스에 오른다

                                                눈길 산행이라 피로도는 육산보다 더하다

                                             그래도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왔으니 감사하며

                                 따듯한 메밀 만두국과 이슬이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풀어본다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