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유유자적 계룡산 삼불봉에 오르다

레드포드 안 2015. 6. 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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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아침!

오랜만에 계룡산 삼불봉에나 올라가 볼까하고

간단히 점심 먹거리로 빵 몇개 챙기고 생수 한병에 캔맥주 하나

배낭에 넣어 계룡산 동학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주말 인데도 산행객들이 많지 않은건 메르스 때문인지도.. 

 

 

 동학사 일주문

 

 

속세로 업무차 출타하시는 비구니 스님들도 걸음이 바쁘시다

 

 

 일주문 옆에있는 자연 생태공원에는 꿩의 다리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야생화도 덩달아 자태를 뽑낸다

 

 

만(卍)자로 교각을 장식한 동학교를 건너 동학사 대웅전을 향해 잰 걸음을 내딛는다

 

 

미타암을 끼고도는 돌담길에 핀 금강초롱꽃이 오가는 중생들을 반긴다

 

 

날씨는 무덥지만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려고 많은 사람들이 동학사로 오른다

 

 

동학정옆 버드나무 고목에는 버섯 유생이 달려 군생하고 있다

 

 

대웅전 가는길, 막바지 오름길에 선 숨이 가쁘다

 

 

일년만에 찾아온 동학사 대웅전

삼층석탑과 대웅전은 변함없는데, 그 옆엔 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대웅전 뒤로 돌아가니 "녹원전 법상"이란 부처님 설법하는 그림도 있고,

 

 

신도들이 예불차 들고 나는 출입문에는  눈으로 만 봐야하는 목탁이 걸려있다

 

 

 엄마 손잡고 따라와 대웅전 부처님앞에 고개숙인 꼬마 숙녀님은

무슨 소원을 빌었기에 그토록 진지한 모습일까

 

 

비구니 스님의 청아한 염불소리에 한없이 바라보고 섯는  미소년은 무슨 생각을?

 

 

대웅전 구경도 하였으니 이제부터는 남매탑을 거쳐 삼불봉에 오를 차례다

여기서부터 2.1km 의 비탈길이다

 

 

긴 가뭄에 골이 깊은 동학사 계곡도 바짝 말라 버렸다

 

 

두어번 쉼을 한끝에 남매탑까지 올라와보니 지방에서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북적인다

아마도 이른 점심을 먹고 삼불봉을 오른뒤에 관음봉을 찍고 동학사로 하산할 모양이다

 

 

잠시 땀을 식히고  빙수로 목을 축인다음 삼불봉으로 치고 올라간다

 

 

삼불봉에 오르니 몇년전에 어렵사리 올랐던 천황봉이 바로 눈앞에 우뚝하니 서있다

 

 

동쪽을 바라보니 저멀리 신선봉, 장군봉, 우산봉,갑하산이 한눈에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대전시 유성구 방면이 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도예촌 인 상신리와 그 뒤로 세종자치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계룡 저수지와 갑사 들머리, 그리고 공주시가 조망되고

 

 

남,서쪽으로는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문필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 남향으로는  계룡시와 그뒤로 대둔산이 어렴풋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밀려드는 산행객 들로 인해 삼불봉에서 오래 지체 할수가 없어 남매탑 으로 하산하여

상원암 그늘진 마당가에서 소박한 점심을 먹는다.

 

 

상원암 벽에 걸려있는 부처님의 말씀도 읽어보며 잠시 쉼을 이어간다

 

 

오를때는 경사진 돌길을 힘들여 올랐지만

내려 갈때는 걷기에 한결 수월한 천정골 탐방 지원센터로 향한다

 

 

오를 땐 땅만 쳐다보고 왔다면 내려 갈때는 유유자적 하늘도 한번 쳐다보며 걷는다 

 

 

나뭇잎 사이로 잦아드는 햇살도 즐기면서 나만의 오붓하고 조용한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생기다만 어린 단풍잎은 어이하여 분홍색일까?  궁금한 마음에 한장 담아본다

 

 

땅만 보고 걷다보니 내 머리위에서 펼쳐지는 비경을 모르고 지나치는것이 너무 아쉽다

 

 

순광 보다는 역광으로 보는 나뭇잎이 더욱 신록을 느끼게 해주어 보기에도 아름답다

 

 

산행중에 딴짓 한다고 꿀밤이라도 한방 때릴듯한 소나무의 핵주먹

 

 

밤꽃이 피면 장마가 온다던데 올핸 이상 기온으로 불볕 더위만 계속 되네요

 

 

우산을 펼쳐 든것같은 모양의 개 옺나무 그늘밑에서 마지막 남은 물 한모금으로 목을축이고..

 

 

이름도 모르는 나무와 작별인사를 나눈뒤 천정골 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합니다

 

 삼

 

삼십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속에 나홀로 유유자적 다녀온 삼불봉,

 분홍의 싸리꽃이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2015. 6. 6일 현충일 계룡산 삼불봉 다녀온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