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4)은 정월대보름, 둥근 보름달을 도심에서보기란 높은건물때문에 쉽지않은지라
퇴근길에 유림공원을 찾아 유유자적 달구경을 하기로한다.
나혼자만 보름달구경을 나온줄알았더니 유림정 지붕위에는 황조롱이가 먼저와서 자리잡고있다
고놈 차~~~암 똘똘하게 자알 생겼다.ㅎ
한겨울 한파에 부들부들 떨던 "부들"씨앗도 어느새 다 날아가버리고 빈대만 바람에 새각거린다
유 림 정
잔잔하던바람이 유림정의 반영을담으려하니 심술을부린다
한낮엔 그리추운지도 몰랐는데 막상해가 지고나니 쌀쌀한기온에 셔터를누르는 검지가 시려온다
한여름엔 삐걱거리며 쉼없이 잘도돌아가더니 요즘은 이것도 추위라고 게으름을 피우나보다
온종일 구름속에숨어있던 해가 제할일을 다못해 미안한듯 구렁이 담넘듯 계룡산 관음봉을 넘는다
넘어가던해가 떠오르는 보름달보기가 미안했던지 연못에다 와인한잔을 떨구고 간다
그새 취기가 올랐는지 보름달의얼굴이 도라지 위스키색보다 더욱 붉다
하나,둘 커지는 가로등만이 나그네의 밤길을 밝힌다
보름달도 어지간히 취기가 올랐나보다. 저리도 붉은걸보니...
그나저나 계수나무아래 토끼한마리는 어데로갔을까
우거진 소나무가지사이로 붉어진얼굴을 감추려나보다
"애들아 모여라 달따러가자 뒷동산 올라가 무등을타고 장대로 달을따서 망태에담자"
정월대보름은 오곡밥, 아홉가지묵은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올한해의 모든액운을
쫒아내고 집안의 안녕과 가족의건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여러분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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