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하고도 셋째일요일 한낮엔 무더위가 계속된다기에 일찌감치 카메라하나 달랑메고 대청동 사진찍기좋은명소로
출발합니다. 이른아침이라 아무도없어 혼자 느긋하니 산길을 올라갑니다
길가에 붉은나리꽃이 활짝피었네요. 한낮엔 햇살이따가워 고개를숙이고있나봅니다
밤꽃도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그런데 밤송이는 동그란데 꽃은 왜~ 길쭉할까요?
산버찌도 까맣게익어 내를유혹하네요..몇알따서입에넣으니 달달합니다..
사진찍기좋은 명소에도착하니 안개가끼어 조망이 좋지않군요
기왕에 땀흘리고 올라왔으니 풍경이 돼지발톱처럼생겼어도 사진몇장정도는 찍어줘야겠죠
저멀리있는섬을 찍었는데 그이상을 바라는건 무리인것같네요
정상에서내려와 주차장한컨에 나무사이로 섬이보이길래 한장담아봤습니다
엉겅퀴꽃도 요래보니 색깔이 참예쁘네요
내려오다보니 개똥쑥을 재배하는 밭이있길래 한장담아봤습니다
요건 담배풀 이라지요
물속 고사목에 낚시줄이 걸려 대롱대롱
오랜만에 납작한 돌맹이하나주워 물수제비를 띄워봤더니 예전같지않네요.ㅎ
무슨꽃씨인지는몰라도 민들래홀씨와비슷한데 크기는더크네요. 여러개를묶어 붓으로사용하면어떨까하는생각이...
대청호가 가뭄과 전력수급을위해 수력발전하는바람에 대청호의 수위가 날이갈수록 내려갑니다
평상시엔 물속에잠겨 보이지도않던 섬들이 가뭄으로 하나,둘 얼굴을 드러냅니다
아직도 안개가 남아있어 먼곳은 뿌옇게보입니다
물속에 바위섬도 속살을 보여주네요
길가엔 하얗게 꽃을피운 접골목꽃도 보이구요
담장옆에 뜰보리수(원산지:일본)도 6월땡볕에 새빨갛게 익어갑니다
평상시엔 물에잠겨 감히 들어와볼생각도 못하는곳인데 오늘은이렇게 걸어들어가봅니다
물이앝은 가장자리에서 왜가리한마리가 아침식사를위해 먹이를쫒고있네요
하늘과 산과 호수와 넓은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로 보입니다
덥지도않은지 계속 물고기를따라 이쪽저쪽으로 분주히 따라다닙니다만 소득은 별로인것같으네요
베스낚시꾼들이 대어를낚아보려고 채비중이네요
물이빠진 뻘이 목초지로변해 언뜻보면 목장인줄 착각하겠습니다
거북이등같이 생긴바위는 6월햇살에 등껍질 탈피중입니다.ㅎ
아무래도 자리가안좋은지 물고기는낚지도못하고 헛손질만 열심히하시네요. 원래 아침,저녁으로해야 잘잡히는데..
물이빠져버려 섬이되버린곳은 멀리서보면 마치 피라미드에 나이테를 그어논것처럼 보인다는...
연초록풀이 자라난 호수가에는 고라니의 발자욱만 어지럽게 찍혀있고
호수가엔 물빠짐으로인한 톱이생겨 마치나무에새겨진 나이테처럼 물이빠진 수위를 측정할수도있겠네요
주변에 초록색풀들이 호수까지 초록으로 물들였네요
여기는 마치 양떼목장에라도 와있는듯한 착각이들정도이네요
물이빠져도 너무 빠졌네요. 곧 장마가 시작된다니 많은비라도내려 호수를 가득채웠으면합니다
돌아나온는길에만난 메꽃, 나팔꽃과비슷하나 조금작고 연분홍색이지요. 뿌리는 캐서 날로도먹고 쪄서도먹고...
10시가 넘어가니 햇살이 따끈따끈합니다. 등짝엔 땀이 줄줄흐르고 가져간물은 다마셨고 갈증은 심해지고.ㅠㅠ
무더위를 식혀줄 소나기라도 한차례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하늘을보니 그럴맘은 전혀없는것같네요
어서 돌아가 시원한 얼음맥주라도 한잔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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