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번째일요일아침, 잿빛하늘은 올려다보며 오늘은 어디로떠나볼까 궁리하다가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금산산림문화타운(남이자연휴양림)에있는 선야봉(732m)을
오르기위해 간단한 먹거리와 보온병에 따듯한 커피를넣고 배낭을메고 훌쩍 애마에올라타고 떠나봅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휴양림입구에 도착하니 공사중이라고 차량통행이 불가하다네요. 이걸어쩌나.........
한참생각하다가 에라! 날씨도 꾸물거리니 오늘은 산행보다는 봄이어디까지왔나 찾아나서보자하고 운주면방향으로
차를몰고 떠나 봅니다.. 과연 봄은 어디까지왔을까요? 궁금하신가요? 그럼저와같이 살랑살랑 떠나보실래요..ㅎ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에서 전북 완주군 운주면 괴목동천길을따라 조금내려가면 이렇게 경치좋은곳이 나타납니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논,밭이었던곳이 이렇게 유원지화되었고 펜션도 몇채들어섰네요.
산위에서 눈이녹아내려 멋진 얼음폭포를 만들었네요
자연이만든 멋진 빙폭입니다
우측 바위산에서도 엊그제내린비로인해 폭포가만들어지고 그물이얼어붙어 멋있는 빙폭을 보여주는군요
개울가 버드나무도 가지끝이 연한초록색으로 변하면서 버들강아지가 살짝고개를내밀며 봄맞이가 한창입니다
괴목동천 빙폭을뒤로하고 조금더 내려가면 개울건너 앞산에 송림에가리워진 산북 신북길 3단폭포가 보입니다
엊그제내린비로 수량이많아 제법폭포수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작은담소에는 맑고깨끗한 물이 철철넘쳐흐름니다. 내귀에는 봄이오는소리로 들려오네요
여기가 폭포 2단상류입니다.
가까이가서 찍어서그런지 상류는 보이지않네요. 하지만 잡목몇그루만 제거하면 멋진경치를 보여줄것같습니다
도로가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차를타고 휭하니지나가면 놓치기쉬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도로를 지나다가 이 노송(老松)을 만났다면 건너편 산을 쳐다보세요. 그럼 보실수있습니다
이곳은 운주면 주암(舟巖)마을입니다. 마을에서 쳐다보이는 저산이 대둔산(大屯山)입니다
눈이녹아내린 대둔산은 흐린날씨탓인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이마을의 지명이 주암(舟巖)마을이라네요. 왜 주암마을인지 아시나요?
모르신다고요?. 바로 요바위때문에 주암마을이라네요. 주암이라는말이 "배바위"라는 뜻이거든요
가운데 우뜩서있는 이바위는 무엇을 닮은지 아시겠나요. 바로 배의 돗대를 닮았다네요.ㅎ
마치 돗단배가 서있는듯한모습이어서 주암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긴것 같아요
주암마을에서 대둔산길로나와 좌측방향으로 5분정도 내려가면 만나는 천등산(707m) 입니다
대둔산에가려져 찾는이가 많지않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산악인들이 로프로 암벽을타고오르는장면을 볼수있는곳이
유일하게도 이곳밖에 없다는사실을....
또한 계곡도 깊고 수량도풍부하며 산천이미려하여 여름에는 앉을자리가없을정도로 피서객이 몰린다는곳이 이곳입니다
반대쪽 대둔산줄기에는 암벽위로 눈녹은물이흘러내려 많은빙벽을 만들어 산행시 안전에 주의해야할것같습니다
우람한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는 남성보디빌더처럼 단단하고 차디차게보이는 천등산암봉에도 따듯한봄소식은 전해지겠지요
유달리 추위가 심했던 지난겨울이기에 따듯한봄을기다리는 내마음이 과한욕심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봄은 어느새 우리들가슴에 들어와있는지도 모를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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