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은방울꽃

레드포드 안 2024. 5. 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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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은방울꽃을 보려고 200여 킬로를 달려가 만났습니다

5. 16.

 

 

대전에서 06:00 출발

아침까지 내린비로 인해 고속도로에는 빗물이 남아 미끄러웠으나 

안전하게 달려 자생지에 도착했더니,

 빗물로 인해 연분홍 은방울꽃에 옥구술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아직은 흐린 하늘이지만

간간이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춰주니 그사이에 초점을 맞추어본다

 

 

햇살을 많이 받은 쪽 꽃들은 분홍색이 옅어져 대부분 흰색으로 보인다

 

 

밀집한 꽃들 사이에 분홍색 꽃을 찾아 초점을 맞춘다

 

 

질척이는 황토 바닥은 미끌거리고

평지는 이미 선객들의 발에 밟혀버린 꽃들이 누워있다.

 

 

은방울꽃에 옥구술을 더하니 그 예쁨이 한량없다

 

 

 

 

햇살이 나올 때마다 누르는 셔터소리가

조용한 산속에 메아리친다

 

 

처음 찾아온 분홍 은방울꽃 자생지

행여 민폐를 끼칠까 봐 조심스레 발길을 옮겨가며 담는다

 

 

질척이는 바닥에 두 무릎 꿇고 정성 들여 담아 본다

 

 

구름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도 담아본다

 

 

꽃은 거의 다 완개하였고

어렵게 찾은 분홍색 꽃봉오리를 담는다

 

 

마치 붉은색으로 익어가는 천도복숭아를 보는 듯

 

 

잡초와 어우러진 분홍은방울꽃

 

 

하얗게 색이 바랜 분홍은방울꽃

 

 

겉면만 아니라 속에도 분홍색으로 물든 은방울꽃

 

 

 

 

어느새 두 무릎은 물기에 젖어 축축하고

연신 허리 굽혀 담다 보니

허리도 아파온다

 

 

나도제비란을 보기 위해 다음 행선지인 홍천으로 출발한다

 

 

 

 

구름도 쉬어가는 강원도 어느 산골에서

24. 5. 16.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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