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비가 내리고 그치더니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습도가 많아 후덥지근한 날씨
더위도 피하고 계곡에서 폭포수도 담을 겸
대둔산 계곡으로 피서를 떠났다
7. 12.
수량이 많아 장노출로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속으로 들어가 삼각대를 설치 후 멋지게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를 담는다
평상시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이지만
장마기간이라 그런지 꽤나 많은 수량이 대둔산 장군샘터에서 발원되어 흘러내린다
노루오줌 꽃을 측면에 두고 담았는데 바람에 흔들렸다
몇 년 전만 해도 대둔산 마천대에 오르고 하산할 때면 이곳에서
나 홀로 알탕을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산객들이 많아
할 수가 없다
시원한 계류에 발을 담그고 앉아
배낭에 넣어 가져 온 캔맥주와 빵 한 조각으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한다
잠시 앉아 있으니 극성스러운 산모기가 엄청 달려든다
차에 두고 온 모기 기피제가 이토록 아쉬운 건...
몸을 움직이면 모기의 극성이 덜하니 상류로 오르며
계류를 담는다
물속에 두발을 담그고 있으니 온몸이다 시원하다
거기에 시원한 바람 속에 물소리, 새소리까지 모든 게 완벽한 힐링 공간이 된다
봄이면 온갖 야생화 꽃이 지천으로 피어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던 청림계곡이
한여름이면 이리도 조용한 계곡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장마철이라 바위에 이끼가 많아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져 크게 다칠 수 있어 한발 한발 조심스레 발을 옮긴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마지막 폭포를 한 장 담고
근처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찾아본다
하늘말나리가 바람에 춤을 춘다
노루오줌
주근깨가 인상적인 하늘말나리
계곡을 내려오다 만난 하늘말나리
폭포를 배경으로 담았다
흔들린 사진
까치수영
자연산 영지버섯
긴 장마에 젖은 몸을 말리려고 숲 속에서 걸어 나오는 큰 두꺼비 한 마리
대둔산 태고사 계곡 지킴이에게
올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고 인사 말씀 드리고
집으로 향한다
23. 7. 12.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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