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둔산 청림골 계류(溪流)

레드포드 안 2023. 7. 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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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비가 내리고 그치더니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습도가 많아 후덥지근한 날씨

더위도 피하고 계곡에서 폭포수도 담을 겸

대둔산 계곡으로 피서를 떠났다

7. 12.

수량이 많아 장노출로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속으로 들어가 삼각대를 설치 후 멋지게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를 담는다

 

평상시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이지만

장마기간이라 그런지 꽤나 많은 수량이 대둔산 장군샘터에서 발원되어 흘러내린다

 

노루오줌 꽃을 측면에 두고 담았는데 바람에 흔들렸다

 

몇 년 전만 해도 대둔산 마천대에 오르고 하산할 때면 이곳에서 

나 홀로 알탕을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산객들이 많아

할 수가 없다

 

시원한 계류에 발을 담그고 앉아

배낭에 넣어 가져 온 캔맥주와 빵 한 조각으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한다

 

잠시 앉아 있으니 극성스러운 산모기가 엄청 달려든다

차에 두고 온 모기 기피제가 이토록 아쉬운 건...

 

몸을 움직이면 모기의 극성이 덜하니 상류로 오르며

계류를 담는다

 

물속에 두발을 담그고 있으니 온몸이다 시원하다

거기에 시원한 바람 속에 물소리, 새소리까지 모든 게 완벽한 힐링 공간이 된다

 

 

봄이면 온갖 야생화 꽃이 지천으로 피어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던 청림계곡이

한여름이면 이리도 조용한 계곡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장마철이라 바위에 이끼가 많아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져 크게 다칠 수 있어 한발 한발 조심스레 발을 옮긴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마지막 폭포를 한 장 담고

근처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찾아본다

 

하늘말나리가 바람에 춤을 춘다

 

노루오줌

 

주근깨가 인상적인 하늘말나리

 

 

계곡을 내려오다 만난 하늘말나리

폭포를 배경으로 담았다

 

흔들린 사진

 

까치수영

 

자연산 영지버섯

 

긴 장마에 젖은 몸을 말리려고 숲 속에서 걸어 나오는 큰 두꺼비 한 마리

대둔산 태고사 계곡 지킴이에게

올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고 인사 말씀 드리고

집으로 향한다

23. 7. 12.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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