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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씨앗
아뭇소리도 못하고 그들 모자(母子)에게 몽땅 털렸시유~
아뭇소리도 못하고 그들 모자(母子)에게 몽땅 털렸시유~
서재 발코니 에어컨 실외기 위
스치로폴 박스에다 해바라기 모종 4주를 심고 물을 주고 정성들여 키웠더니,
꽃이 피고 씨가 여물어 가기에 단단히 여물면 따야지 하고 있었더니만,
스치로폴 박스에다 해바라기 모종 4주를 심고 물을 주고 정성들여 키웠더니,
꽃이 피고 씨가 여물어 가기에 단단히 여물면 따야지 하고 있었더니만,
어느날 갑자기 이름모를 새한마리 나타나 제껏 모냥 해바라기 위에 올라서
똥 폼을 잡슴니다
똥 폼을 잡슴니다
잠시후 주변을 경계하던 요녀석!
내가 방에서 내다보는 줄도 모르고 해바라기 씨앗을 도둑질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벌건 대낮에~~
그것도 벌건 대낮에~~
잘 여물었나 껍질을 까고
밑에 있는 다른 새에게 떨어트려 줍니다
그리곤 계속해서 해바라기 씨앗을 부리로 쪼아 빼냅니다
가끔은 밑에 있는 작은 새와 이야기를 나누는듯
2m 거리 방안에서 카메라로 찍고 있는 나도 가끔씩 쳐다보며,
열심히 씨앗을 빼고 부리로 까서 잘도 먹습니다
열심히 씨앗을 빼고 부리로 까서 잘도 먹습니다
아직 털갈이도 제대로 못한 어린듯한 새는,
어미가 떨어트린 해바라기 씨앗을 주워 서툰 솜씨로 까서 먹습니다
어미가 떨어트린 해바라기 씨앗을 주워 서툰 솜씨로 까서 먹습니다
아직은 어리기만한 작은새 입니다
한참을 먹고 나더니 날 쳐다보며 하는말
'나도 초상권 있어요'
함부로 찍지 마세요
맹랑한 놈 앞에서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날 이후 며칠 사이에 해바라기 4송이를 전부 다 털렸습니다
23. 7. 12.
레드포드
'나도 초상권 있어요'
함부로 찍지 마세요
맹랑한 놈 앞에서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날 이후 며칠 사이에 해바라기 4송이를 전부 다 털렸습니다
23. 7. 12.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