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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바위솔의 빨간 수술이 보고 싶어 자생지를 찾았습니다
10. 15.
서리가 내리지 않아서 일까
올해는 꽃이 이제야 피기 시작한다
작년보다 개체수는 확 줄었지만
그 예쁜 모습은 여전하다
한줄기 햇살도 떨어진 낙엽에 가로막혀
광합성이 더뎌서 일까
아직은 꿈속에서 헤메이는 듯...
먼길 달려왔으니
피었든 안 피었든 상관없이 예쁘고 귀하신 몸 고이 담아 봅니다
겊 표면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거칠거칠한 표면을 가진 호숫가 날 선 바위 벼랑에
옹기종기 모여 일가를 이루고
살아가는 좀바위솔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예쁜이들과 눈 맞춤할 수 있었을 텐데...
서리가 내리고 은행잎 노랗게 물들면
그때 다시 찾으리
낭떠러지에 붙어 꽃을 피운 산구절초
다음에 찾아 올때는
좀 더 많은 좀바위솔의 예쁜 자태를 기대하며
바이~바이~ 안녕을 고한다
파아란 가을 하늘이 대청호에 빠진 날
바다 같은 호수가 있는 충북 옥천에서
22.10. 15.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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