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좀바위솔

레드포드 안 2022. 10.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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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바위솔의 빨간 수술이 보고 싶어 자생지를 찾았습니다

10. 15.

 

서리가 내리지 않아서 일까

올해는 꽃이 이제야 피기 시작한다

 

작년보다 개체수는 확 줄었지만

그 예쁜 모습은 여전하다

 

한줄기 햇살도 떨어진 낙엽에 가로막혀

광합성이 더뎌서 일까

아직은 꿈속에서 헤메이는 듯...

 

먼길 달려왔으니

피었든 안 피었든 상관없이 예쁘고 귀하신 몸 고이 담아 봅니다

 

겊 표면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거칠거칠한 표면을 가진 호숫가 날 선 바위 벼랑에 

옹기종기 모여 일가를 이루고 

살아가는 좀바위솔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예쁜이들과 눈 맞춤할 수 있었을 텐데...

 

 

서리가 내리고 은행잎 노랗게 물들면 

그때 다시 찾으리

 

낭떠러지에 붙어 꽃을 피운 산구절초

 

다음에 찾아 올때는

좀 더 많은 좀바위솔의 예쁜 자태를 기대하며

 

 

바이~바이~ 안녕을 고한다

 

 

파아란 가을 하늘이 대청호에 빠진 날

 

 

 

바다 같은 호수가 있는 충북 옥천에서

22.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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