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여기저기서 꽃무릇(석산) 개화 소식이 들려오길래
유성구 노은동 두루봉 근린공원으로 나혼자 꽃 구경에 나서 본다
9. 10.
산책로를 따라 산으로 오르다 보니
숲 속 그늘 밑에 몇 송이가 개화하여 나를 반긴다
빨간 속눈썹을 어찌도 그리 잘 그렸는지
내 눈엔 아이라인만 보인다
나지막한 산등성이를 올라서니
제법 많이 피었다
민낯이 부끄럽다 해서 모자이크 처리한 꽃무릇
숲 속에서 포스팅하기란 여간 애로사항이 있는 게 아니다
세상엔 공짜란 없는 법
터줏대감인 검은 산모기에게 강제 헌혈당하고 나니
양 팔뚝은 두드러기가 난 듯 울긋불긋
가렵기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이고
아무리 가렵고 아파도
예쁜 꽃이 있으니 참을만하다
완개하면 멋진 산책 코스가 되리라
몇 년 전에 다녀온 함평 용천사의 꽃무릇이 보고 싶다
드넓은 숲 속에 영롱한 아침 이슬을 머금은 꽃무릇이 눈에 아른거린다
올해는 꼭 가 보리라
오늘 현재 5% 정도 개화율이다
이번 주말이면 완개하리라 예상된다
돌보아 주는 이 없어도 때가 되면 의례히 꽃을 피우는
자연의 순리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북상한다는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가기를 기대해 본다
22. 9. 12.
레드포드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여행 1. 평창 금륜산의 야생화 (0) | 2022.09.16 |
---|---|
평창 립스틱 물매화 (0) | 2022.09.16 |
수련 종류 (0) | 2022.09.11 |
코스모스와 맨드라미 (0) | 2022.09.11 |
열대수련 (0) | 2022.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