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보러 가던 날
22. 9. 15. 목요일. 05:00. 맑음. 21~31℃.
평창 대덕사 몰이골의 물매화가 보고 싶어 새벽에 길을 나섰다
오창 휴게소에서 만난 일출 풍경 06:00.
대전~중부고속~호법~여주~원주~새말~안흥~방림~평창 대화면~대덕사
223km. 3 H10' 소요.
몰이골 입구 협소한 동네길을 따라 대덕사로 올라가니
물매화 자생지 안내판이 보인다
길 한편에 주차하고 장화를 신고 계곡으로 내려서니
물가에 몇 송이 물매화 꽃이 보인다
아직은 시기가 이른 듯 꽃봉오리만 많이 보이고
꽃은 어쩌다 눈에 띈다
먼저 도착한 남녀 한 팀이 계곡 물줄기를 따라 오르며 셔터를 눌러댄다
나도 조용히 앉아 눈으로 먼저 담고 말을 걸어 본다
너 립스틱 물매화를 만나기 위해 나 홀로 초행길을 3시간을 달려 왔노라고
립스틱 물매화는 몇 촉 안 보이고 일반 물매화는 간간히 꽃을 피워 나를 반긴다
일반 꽃과는 다르게 생긴 립스틱 물매화
일단은 예쁘게 보이는 립스틱 물매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셔터를 눌러 댄다
전체적인 개화율은 10% 정도 미만이다
다음 주 주말 이후에 많이 개화할 듯하다
계곡 숲과 물길을 거슬러 오르며 담아야 하기에 장화와 모자는 필수이다
꽃이 핀 개체수만 들여다 보며 상부로 올라간다
이 많은 꽃 중에 립스틱 물매화는 딱 한송이다
물가 옆 산자락에 다복하게 모여 사는 물매화 일가족
키가 큰 것은 30㎝가 넘고 작은 것은 10㎝ 이내인 것들도 눈에 띈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이다
왕관 모양의 수술을 담아 보려 했으나 실력이 안되는 듯..
활짝 핀 상태
물매화의 수술은 20개씩 5개이니 도합 100개의 수술이 달려 있다
붉은색이 진하지 않은 물매화
시멘트 벽 모서리 한 줌의 흙속에 터를 잡고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운 대덕사 계곡 물매화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계곡과 함께 담아 본다
립스틱 곱게 바르고 왕관을 쓰고 나온 물매화
금륜산 대덕사 계곡에는 많은 종류의 야생화가 자생한다
이곳에서 처음 본 솔체 꽃과 물매화를 함께 담는다
계곡 물가에서 산 위쪽 풀밭에도 자생하고 있는 물매화 가족
대덕사 바로 밑에는 야생화 밸리라는 곳이 있는데 개인 사유지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야생화를 담을 수 있다
이날은 물매화가 개화하지 않았기에 개방하지 않아 못 들어가고
길 위에서 계곡 밑에 있는 물매화를 당겨 담았다
몰이골 입구에서 대덕사 까지 약 1km 거리 되는 계곡 길가에
물매화와 솔체. 병아리 풀. 자주쓴풀. 벌개미취. 쑥부쟁이. 산부추. 산비장이. 고려엉겅퀴. 나도송이풀. 등
귀하고 예쁜 야생화가 많으니
내딛는 발길에 조심하고, 함부로 채취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22. 9. 17.
레드포드
ps. 출사 시 장화를 준비 못했다면 물매화 집단 자생지 인 대덕사 주차장 위쪽으로 살펴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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