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화암사 계곡의 설련화

레드포드 안 2022. 2. 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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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지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야생화마저도 꽃을 피우지 않는다

설련화가 보고 싶어 화암사 계곡을 찾았다

봄이 오면 제일먼저 꽃 소식을 전해주는 곳이기에 벼르고 별러 먼길을 달려갔건만

야속하게도 꽃대만 삐죽 내밀고 꽃은 보여주지 않는다

 

긴 겨울 가뭄에 계곡은 물이 말랐고 눈도 내리지 않아 

 긴 계곡엔 바싹 마른 낙엽만 바람결에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게다가 작년보다 더 추운 날씨가 한몫 거들어 준듯...

 

피다 만 꽃 한 송이 그나마도 반가움에 무릎 끓고 다가앉아

조용히 렌즈 속으로 영접해 본다

 

봄소식을 전하는 야생화 복수초

설련화. 눈새기 꽃. 금잔화 라 불리는 황금색의 아름다운 꽃이 

겨우내 추위와 코로나에 움츠렸던 이내 몸을 봄이 왔음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추위와 강풍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운 설련화

 

어서 날씨가 풀려 활짝 핀 설련화를 마음껏 담았으면 좋겠다

 

따듯한 햇살이 내려앉은 계곡

화암사 가는 길에...

 

 

 

 

 

 

 

 

 

 

 

 

 

돌아오는 길에 들른 대둔산 설련화 자생지의 모습

 

이곳도 추위와 가뭄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아직도 동면 중이다

 

 

 

 

 

 

 

 

 

 

 

3월이나 돼야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으려니

그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릴 수밖에...

 

모처럼의 미세먼지가 걷힌 청명한 하늘이기에 대둔산의 절경을 몇 장 담는다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대둔산의 생애대

 

일출 명소 V계곡과 용문골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 개척탑과 케이블카 탑승장

 

서각봉

 

우수도 지났는데 봄 비라도 흠뻑 내려줬으면...

22. 2. 22.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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