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지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야생화마저도 꽃을 피우지 않는다
설련화가 보고 싶어 화암사 계곡을 찾았다
봄이 오면 제일먼저 꽃 소식을 전해주는 곳이기에 벼르고 별러 먼길을 달려갔건만
야속하게도 꽃대만 삐죽 내밀고 꽃은 보여주지 않는다
긴 겨울 가뭄에 계곡은 물이 말랐고 눈도 내리지 않아
긴 계곡엔 바싹 마른 낙엽만 바람결에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게다가 작년보다 더 추운 날씨가 한몫 거들어 준듯...
피다 만 꽃 한 송이 그나마도 반가움에 무릎 끓고 다가앉아
조용히 렌즈 속으로 영접해 본다
봄소식을 전하는 야생화 복수초
설련화. 눈새기 꽃. 금잔화 라 불리는 황금색의 아름다운 꽃이
겨우내 추위와 코로나에 움츠렸던 이내 몸을 봄이 왔음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추위와 강풍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운 설련화
어서 날씨가 풀려 활짝 핀 설련화를 마음껏 담았으면 좋겠다
따듯한 햇살이 내려앉은 계곡
화암사 가는 길에...
돌아오는 길에 들른 대둔산 설련화 자생지의 모습
이곳도 추위와 가뭄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아직도 동면 중이다
3월이나 돼야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으려니
그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릴 수밖에...
모처럼의 미세먼지가 걷힌 청명한 하늘이기에 대둔산의 절경을 몇 장 담는다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대둔산의 생애대
일출 명소 V계곡과 용문골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 개척탑과 케이블카 탑승장
서각봉
우수도 지났는데 봄 비라도 흠뻑 내려줬으면...
22. 2. 22.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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