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랭이도 무서워 한다는 운주 대봉곶감

레드포드 안 2021. 11.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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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둔산 끝자락에 자리한 운주 안심사를 찾아가다가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드는 노부부를 만나 곶감 만드는 과정을 몇 장 담아 본다   

           

감 껍질을 깎아 고리에 걸어 자연 건조 중인 운주 곶감

 

위 사진은 일반 감으로 만든 곶감이다

 

대봉감

 

대봉감으로 곶감을 만드는 일은 일반 곶감에 비해 시간과 일손이 많이 들어가

일반 집에서는 만들 수가 없다 한다

 

이분들은 10년 이상을 대봉감으로 곶감을 만들어 오신단다

 

1차로 잘생긴 감을 골라 꼭지부분을 기계로 깎는다

 

2차로 감꼭지 부분을 기계에 끼우면

칼날이 자동으로 감의 모양을 따라 깎여 밑으로 떨어진다

 

기계에서 깎은 감은 다시 덜 깎인 껍질을 찾아 제거하고 

고리에 끼워 20개 한 줄씩 완성되면 

 

고압 건조기에 넣고 24시간 건조 후 꺼내

밖에 자연 건조장에 널어

다시 2주 동안 햇볕과 바람에 건조해야 비로소 반건조 대봉곶감이 완성된다

 

고압 건조기에서 나와 자연 건조 중인 대봉 곶감

 

감이 못생겼거나 상처가 있는 것은 이렇게 잘라서 건조하면 달달한 간식거리 감말랭이로 변신

 

덕장에서 자연 건조 중인 대봉곶감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면 반건시 곶감 완성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반건시 곶감

 

깎인 결대로 자연스레 갈색으로 변하는 대봉곶감

 

 

대봉 곶감은 크고 무거우며 잘 마르지 않아 고압 건조기가 없으면 만들지 못하며

노인분들이 하시기엔 힘이 부쳐 곶감으로 만드는 곳이 거의 없고

그냥 익혀 홍시로 먹는단다 

 

 

대둔산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운주계곡은 

물 맑고 공기 좋으며 골짜기 바람이 항상 불어 곶감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라 한다

 

 

마침 감 농장을 지나다가 감을 수확하는 주인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올해는 태풍이 없어 감농사가 풍년이란다

인상 좋은 주인분이 나무에서 홍시로 익은 것이 많으니 실컷 따서 잡숫고 많이 따가라 한다

 

하나 따서 반을 쪼개 보니 하얀 설탕을 뿌린 듯 입에 넣으니 달고 맛나다

두어 개 따서 먹고

두 손 가득 따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안심사로 향한다

2021. 11. 14.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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