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일요일
곤돌라 예약도 안 하고 찾아간 덕유산
2시간 넘게 기다리다 겨우 올라 선 설천봉은 짙은 안개와 영하 7도의 강풍이 기다리고 있었다
덕유산 스키장은 스키시즌을 맞아 인공강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고압으로 뿜어져 나오는 미세한 물방울은
분무기에서 나오는 순간에 작은 얼음 결정체로 변해 하얀 눈으로 쌓인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옆 사람의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 곤돌라 탑승장을 떠나
설천봉으로 향한다
설천봉 상제루 뒤에서 서쪽 사면에 하얀 사슴뿔 같은 상고대를 담아 본다
저 멀리 안성면 지역이 안개 사이로 어렴풋이 보인다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서 있기조차 버겁다
향적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미역줄나무 상고대 꽃
산호를 닮은 덕유산 상고대
상고대 포토죤에서
향적봉 바로 밑 계단길은 강풍으로 인해 나뭇가지가 크게 휘어져 있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멋작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향적봉 정상석 주변을 출입금지여서 멀리서 한 장 담아 본다
어느 몰지각한 사람이 정상석에 기름을 뿌렸는지 안내문에 기름을 바르지 말라는 경고 글씨가 있다
정상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강풍과 추위로 인해 바로 하산하기로..
안개나 수증기가 강풍에 날려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긴 상고대
덕유산에는 약 1cm의 눈이 내렸나 보다
나뭇가지에는 상고대, 바닥엔 하얀 눈이 덮였다
수리취 씨방
하산하면서 덕유산의 겨울나무를 담아 본다
잣나무인데 구상나무 표지가 붙어있다. 왜일까?
용트림을 하며 하늘로 오르는 굴참나무의 상고대를 담는다
설천봉의 풍경이 안개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아직도 많은 관광객과 산행객들이 상고대를 보려고 덕유산을 오른다
수묵화와 같은 설천봉의 풍경
주말과 공휴일은 곤돌라탑승이 예약제로 운영되니 꼭 확인후 찾아가시길
2020. 11. 29.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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