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봉에서 운무로 덮여 있는 백운봉으로 내려가다가 안개가 너무 짙어 이게 아닌가 싶어
가던길 다시 올라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내가 젤로 좋와하는 꼬부랑길
백운봉 가는 길을 운무와 숨박꼭질 하면서 몇장 담아 봅니다
앞서 간 진사님이 이 좋은 풍경을 담느라 바뿌시네요
백운봉으로 내려가다 뒤 돌아본 길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아득합니다
운무에 뒤 덮힌 중봉이 어드메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되 짚어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이렇게나 멋진 풍경이 나를 반깁니다
햇살이 내려앉은 백암봉길엔 두사람의 산행객이 오르고 있네요
한참을 헐떡이며 올라와 레드포드 얼굴바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힘들게 오른 중봉에서 내가 올라온 길을 바라보니 몇몇의 산행객들이 자리하고
잠시 쉬며 점심으로 챙겨 온 빵과 음료수로 기력을 보충합니다
변덕스런 중봉의 날씨는 언제 흐려서 비를 뿌릴지 몰라 배낭을 챙겨 멥니다
앞에 보이는 범꼬리 군락지도 한컷 담고
운무가 사라진 백암봉 꼬부랑길을 다시 한번 눈에 담은 뒤에
오수자굴 코스로 잠시 내려가 대각선으로 중봉을 담으려 했으나
먼저 와서 삼각대를 핀 선임자가 있기에 조금 더 내려가 한장을 담은 뒤에
갑잡스레 굉음을 내며 나타나 중봉과 부딪칠뻔한 군용수송기를 한컷 담고
예쁜 꽃망울을 세개나 달고 있는 종덩굴을 알현하고
멋진 포스를 잡기에 한컷 담아 갑니다
중봉에서 설천봉으로 되돌아가는길 덕유평전 원추리 군락지를 지나 갑니다
다음 주말이면 원추리는 끝물이고 터리풀과 일월비비추가 주인이 되어 산행객들을 반겨주겠지요
이제 피기 시작하는 분홍색의 예쁜 터리풀꽃
꽃대위에 올라 앉아 있는 산메뚜기도 지는 원추리가 아쉬운가 봅니다
덕유평전 원추리자생지는 이렇게 주인이 바꿔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층층이꽃, 머잖아 산행로는 이 꽃들로 뒤 덮힐듯...
향적봉 대피소에서는 헬기를 이용 대피소의 오.폐수를 산아래로 이동 하나 봅니다
중봉
돌아오며 만난 오늘의 두번째 동자꽃
다음 주면 많이 개화할듯 싶네요
구릿대
큰쥐손이풀
이 꽃도 다 져버리고 몇 개체 못보았습니다
이젠 이질풀이 필 차례인듯..
큰쥐손이풀 단풍잎
설천봉에서 만난 다래나무꽃
야산에는 다래가 대추만한데 고산지대라 이제사 꽃이 폈더라구요
그래도 꽃은 예뻐요^^
함박꽃도 아직은 건재하고
설천봉탐방센터 바로 위에서 만난 오늘의 세번째 동자꽃
슬픈 전설이 있는 꽃이라 더욱 애처로워 보인다는...
설천봉 스키 슬로프에도 많은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으나
오늘은 여기까지 탐방하고 8월에 다시 찾아올때 그땐 꼭 걸어서 내려가보리라
슬로프에 핀 참조팝꽃
까치수영도 이제사 꽃대를 내미는 덕유산 설천봉
매달 한번씩 올라올때마다 늘 새로운 얼굴로 맞아주는 어머니의 넉넉한 품속같은 덕유산
그래서 열일 젖히고 매달 찾아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의 전령사 고추잠자리가 어느덧 계절이 바꿔고 있음을 알려 주네요
2019. 7. 12.
덕유산 천상의 화원에서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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