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일요일 대둔산 야생화 탐방 산행

레드포드 안 2019. 7. 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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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7.14)

전날 내린비로 인해 안개가 자욱한 대둔산으로 야생화 탐방 산행에 나섰다

코스 : 태고사주차장 - 낙조대 - 왕관바위 - 용문골삼거리 - 마분봉 - 마천대(정상)

- 낙조대산장 - 태고사주차장

나홀로 여유롭게 3시간 소요



태고사주차장으로 오르는 길은 전날 내린비로 인해 촉촉히 젖어있어

4륜차가 아니면 승용차는 미끄러워 오르기 어렵다



주차장에서 낙조대 까지는 약1km 정도, 쉬며 올라도 40분이면 도착한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르다,

습도가 높아 땀이 비오듯 쏱아지고 숨이 턱에 차도록 힘들다



힘들게 오른 낙조대전망대에서 나를 반겨주는건 패랭이꽃이다

누가 일부러 심었는지 전에는 못보던 꽃이다



미역줄나무도 꽃이 지고 열매가 달렸다

몇송이 남은 꽃송이에는 산파리가 달라붙어 꿀을 찾는다



낙조대에서 왕관바위로 이동중에 만난 바위채송화

아직 꽃봉우리가 벌어지진 않았다



왕관바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짙은 안개로 인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간다는...



왕관바위 갈라진 틈새에 자리잡고 뿌리를 내린 돌양지꽃도 노오란 꽃송이를 달았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니 안개가 물러 가면서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는 마천대



부부소나무 포토죤에서 만난 큰금계국꽃

일부러 옮겨 심기전에는 여기서 꽃을 피울 꽃들이 아닌데...



탐스러운 포기수를 자랑하는 금계국과 함께 부부소나무를 함께 담고



건너편의 선바위(立巖)와 부석(浮石)을 함께 담아 본다



이번엔 전체를 한장에 담고



용문골 삼거리에서 산꿩의 다리를 만나 몇장 담아 본다



노루오줌이 만개하여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대주로 자생하는 산꿩의다리



꽃대와 꽃받침이 자주색인 꿩의다리



마분봉으로 가는길

말굽을 닮은 바위 위에 자리하고 꽃을 피운 돌양지꽃



마분봉 북사면에서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는 꿩의다리꽃



안개비로 인해 꿩의다리에 옥구슬이 대롱대롱


















한쪽에는 산꿩의 다리가 이에 질세라 하얀꽃을 활짝 피웠다






금강구름다리 삼거리에서 만난 산수국

아직은 때가 이른듯 하다



그나마도 햇살이 드는 반음지에는 이렇게도 아름다운 산수국꽃이 활짝 피어

벌,나비를 불러 모은다



산행객에게 젤로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산수국,

색상이 참~~곱다






마천대 정상으로 가는길에 만난 꿩의다리



한무리의 큰까치수영도 활짝 꽃을 피우고 등산객들을 미소로 맞는다



또한 무리의 꿩의다리를 만나 눈도장을 찍은후



하얗게 핀 노루오줌을 뒤로 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마치 수반위에 심어 놓은 야생화처럼 고목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꿩의다리 






숨을 헐떡이며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 계단을 오른다



한떨기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 나를 유혹하지만 눈으로 만 먹고 발길은 정상을 향해



마천대

 정상에서 내려다 본 마분봉과 금강구름다리는 안개속에 묻혀 버리고



줌으로 확 당겨서 보니 사람들이 보이더라



잠시 잠깐 쉼을 한뒤 낙조대 산장길로 들어서 태고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그길엔 조릿대의 사각거림과 꾀꼬리의 노랫소리, 계곡물 흐르는 소리만이 고요한 숲속의

정막을 깬다

넒은 바위위에 덩그러니 홀로 올라앉아 모든것 내려 놓고 잠시 깊은 명상에 잠겨본다

삼라만상의 모든것이 고요속으로 빠져든다



     

                                                             대둔산의 야생화는 봄에 더 풍성하다

                            지나간 봄을 아쉬워하며 야생화를 찾아 온 나에게 많은 걸 내게 보여 준

                                     대둔산에 감사하며 오색으로 단풍이 들면 그때 다시 찾으리...

                                                                                                  2019. 7. 14.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