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에서 15분이면 도착 할수있는 거리를 향락객과 행사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정체가 되어,
오도 가도 못하고 차량에서 대기하기를 한시간,
경찰이 출동 교통정리후 조금씩 길이 트이기 시작해, 11시가 넘어서야
문수사가 있는 마을 입구에 도착, 길 한켠에 주차하고
걸어서 문수사에 도착했다
문수사(文殊寺)
고려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되는 문수사는
조용한 산사의 분위를 느낄수 있으며,봄철에는 주위의 산과 목장에
벚꽃과 야생화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문수사 가는 왕벚꽃길 끝에 30여대 주차 할수있는 주차장이 있다
문수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면서 곱게 핀 겹벚꽃 나무가 양옆으로 도열하듯이 늘어서 있다
겹벚꽃 터널 아래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샷을 찍느라 붐비고
절 입구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개심사 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연분홍색의 겹벚꽃과 연산홍의 빨강색, 그리고 소나무의 초록이 어우러지는
봄이 만든 자연의 삼원색이다
쉼없이 지저귀는 산새 소리를 들으며 작은 언덕을 오르다 보면
연분홍의 솜사탕 같은 벚꽃 정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연분홍과 진분홍의 꽃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화사하게 피어있는 문수사
박태기꽃이 가운데 피어 한몫을 해낸다
일주문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닿는 거리에 문수사의 극락보전이 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인 극락보전은
처음 세워진 것은 고려시대로 추정되나 현 건물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것이다
보물 제1572호인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현재 수덕사 근역성보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극락보전
극락보전 현판과 목단꽃
문수사 경내와 연못 주변에는
보라색및 빨강색의 매발톱꽃이 많이 심겨져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극락보전앞 연등걸이와 5층석탑 주변엔 오색 연등 대신 세탁물만 잔뜩 널려있어
독경소리 하나없는 썰렁한 절간이 더욱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참배하러 온것이 아니고 겹벗꽃을 보려구 찾아왔지만
썰렁한 주변 분위기에 압도된 내 발걸음은 이내 일주문쪽을 향한다
올라 갈때는 좌측길로
내려올때는 우측길로 내려간다
우측의 겹벚꽃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피어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겹벚꽃 터널길
꽃이 좋와, 님이 좋와
이곳을 찾은 행락객들의 입가엔 마냥 즐거움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참을 머물다 일주문을 나와 아랫마을 길로 접어든다
북적이던 곳에서 나와 한가한 시골 농로를 걷다보니
초록의 민둥산 목장위로 덩그러니 홀로 날고 있는 하얀 새 한마리를 보았다
그것은 분명 목이 유난히 길은 두루미를 닮았다
아침을 거른 내가 속이 비어서 헛것을 보지않았다면은 말이다..
2018. 4. 29.
서산 상왕산 문수사에서
레드포드
★ 간단한 먹거리라도 파는 곳이 없다는건 내겐 크나큰 고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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