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환상적인 눈꽃 산행 대둔산 용문골 2.

레드포드 안 2018. 1. 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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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가려있던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니 

따스한 기온탓에 양지쪽은 설화가 녹기 시작해 

머리위에서 눈폭탄이 되어 떨어져 내린다



마천대에서 보이는 마둔봉, 칠성봉,왕관바위,

낙조대로 가는 동북 능선



개척탑 피뢰침 꼭대기에도 하얀 상고대가 달렸다



인증샷을 찍어대는 산행객들을 뒤로하고 오던길 되돌아 용문골로 향한다



수락계곡 방향은 반 음지라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하얗게 피었다

상고대 터널로 내려선다



옆에 있는 봉우리로 올라 마천대를 담아본다

가을엔 단풍으로 온 산을 물들이는 곳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하니 그이름도 호남의 소금강이다



마둔봉과 왕관바위 위에도 산행객들이 올라 설경을 즐기고 있다



마둔봉 아래로 꼬불꼬불한 대둔산 휴계소 가는길이 이어져있다



우측으로는 대둔산 도립공원 주차장이 조망되고



조금전에 내가 올랐던 봉우리를 보니 한무리의 산행객들이 올라있다



멋진 소나무 형제가 있고 그늘이 있어 쉬어 가기 좋은 전망대



그곳에서 밑을 내려다 보니 저멀리 금강구름다리가 보인다



마둔봉 능선에서 잠깐의 티타임을 갖고 다시 출발



용문골로 가는길은 설국으로 변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본 낙조산장, 마치 겨울왕국속의 궁전인듯...



모든 사물이 흑과 백으로 변한 산행로는

썬그라스 없이는 눈이 부셔서 뭐가 뭔지 구분이 안된다



칠성봉 위로 하얀 솜같은 뭉게구름이 떠 있으니 그림이 따로 없다



용문골 하산길

빨강,파랑,노랑의 산악회 시그널만 보고 길을 찾는다



20여분 너덜겅이 돌길을 힘들게 내려오니 어느덧 용문굴 입구에 도착



용문굴



용문굴 입구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설경



설경이 너무 좋와 넊을 놓고 바라본다












마치 수묵화 전시장에 서 있는듯...



조금 더 보고 싶지만  밀려드는 산행객에게 양보하고 전망대로 오른다



용문굴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장군바위와 기암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배도 고파오니 한쪽에 자리잡고 따듯한 점심을 먹어야겠다

이 세상에서 설경이 제일 좋은 레스트랑에 앉아..



 설화(雪花)가 너무나 아름다운 용문골 



맑았던 하늘도 오후로 접어드니 구름이 많아지고



떠들썩한 경상도 사투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올라왔는지

한무리의 산행객들이 저마다 셀카놀이에 빠져있다



등뒤로 보이는 칠성봉의 기암괴석을 한컷 담고



왁짜지껄한 용문골 전망대를 떠나 신선암 방향으로 하산길에 오른다



계단을 내려가며 다시 한컷 눈에 담고



철거된 신선암 자리를 지나 용문골 입구로 내려선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왔어도,

                                  따듯한 한낮 기온에 눈이 녹은 산행로는 질퍽거리고 미끄러워,

                                                하산길 내내 팔과 다리에 힘을 주었더니,

                                                             온 몸이 다 뻐근하다 

                                                          그래도 구경 한번 잘했다

                                                                   2018. 1. 13.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