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순창 강천산 계곡에서 마지막 단풍길 트래킹을 하다

레드포드 안 2017. 11. 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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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늦가을 들어 가장 춥다고 방송하지만 강천산 계곡은 더 추웠다

                         가을을 보내기 싫어 자꾸 늦가을이라 하지만, 겨울로 들어선  입동(立冬)이

                                 열흘이나 지났으니, 아무리 앙탈을 부려도 이제 때는 겨울이다

                                                                       하여

                     겨울로 들어선 셋째주 토요일 순창 "강천산(583.7m)으로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2017. 11. 18. 토요일. 날씨 : 맑음. 기온 -2 ~ 2℃. 강풍

                                                     대전 H L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트래킹코스 : 강천사매표소-병풍폭포-강천사-현수교-구장군폭포



제2주차장에서 출발






관광버스가 빼곡히 들어찬 제1주차장을 지나서



새빨간 단풍이 머리위로 늘어져 있는곳을 지나면



매표소가 나온다. 어른 (단체) 이천오백량을 지불하고 강천계곡으로 들어선다



강천계곡 찬바람에 시린손 불어가며



몇그루 남지 않았어도 아직까지는 화려함을 자랑하는 아기단풍을 담아본다



폭포주변은 건강에 좋은 "음이온"을 많이 발생한다네요




"병풍바위와 인공폭포"

큰 폭포 높이 40m, 물폭 15m, 낙수량이 분당 5톤이며,

작은 폭포는 높이 30m, 물폭 5m이다



무지개 뜬 병풍폭포

전설에 의하면 병풍바위 밑을 지나온 사람은 죄를 지은 사람도,

깨끗해 진다는 애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붉은 단풍이 물속에 어리는 다리를 건너



단풍이 아치를 그리며 반겨주는 길을 따라 계속 오른다



단풍이 낙엽되어 떨어진 계곡에는 지난 가을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가고



철 모르는 노랑 개나리꽃이 피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반영이 멋진곳



수량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더 멋진 뷰가 되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천우폭포앞 메타 단풍길






강풍이 불어대면 메타세콰이어 단풍잎이 마치 눈이라도 내리듯이

온 사방으로 꼬리를 흔들며 우수수 떨어진다



곱게 물든 애기단풍과 메타나무의 우람함이 느껴지는 산행길이다



한참을 걷다보면 강천사의 일주문과 마주한다



오가는 길가에 쌓아놓은 돌탑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담고

오늘도 길가 한켠에서 해바라기를 한다






강천사 경내에 있는 감나무 고목에도  홍시가 빨갛게 달렸다



저기 달린 홍시는 새들과 스님들의 간식거리가 되겠지요



보는이마다  추억으로 남기려고 셀카놀이 하신다



고목나무 치곤 꽤나 많이 달렸다



대웅전 앞에 달린 오색 연등이 겨울바람에 춤을 춘다






다시 강천사를 나와 현수교로 가는길



그 길가엔 300년이 넘은

 모과나무가 자리하고 해마다 많은 열매를 맺는다



애처러워보이는 마지막 잎새



현수교 전망대에서



강풍으로 인해 좌우로 흔들리는 현수교를 술취한 사람처럼

갈짓자 걸음으로 건너고 나니 다리가 후들후들..



목적지인 구장군폭포 테마공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얼마 남지않은 단풍이지만 세번째로 단풍구경을 할수있던곳



아직도 그곳엔  떠나기 싫은 가을이 한뼘 만큼이나 남아 있었다



애기단풍 별자리



구장군폭포 테마공원

아홉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쟁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전설이 담긴 폭포로,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두줄기의 폭포는 높이가 120m로

신이 조화로서 이뤄진 아름다운 신비로움을 느낄수 있으며

남근과 여근석의 조화로운 형상을 찾아 볼수있다



테마공원의 조형물



마주보고 있는 남,여 형상물






대 물



구장군 테마공원의 원두막에서 점심을 먹고



강천산저수지 구름다리로 직행



150여개의 계단을 헉헉대며 올라와 보니 강천산 저수지의 

물빛이 시퍼렇다 못해 검프르다



모자(母子)거북바위



어미 거북이 위에 엎드려서 아들 거북이 올라오는걸 쳐다보는 형상의 거북바위



찬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와 귓전을 때리고

 안간힘 쓰며 매달려있는 애기단풍잎은 강풍에 맥없이 떨어진다



현수교 아래 구름다리를 건넌다



강천산 골짜기에는 바람소리와 겁에질린 여인네의 비명소리만 메아리치고



물에 비친 현수교 반영하나 카메라에 담고



연꽃이 피어있는 다리를 건너



대나무숲 산책길로 들어선다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꽃을 피우는 녹차나무와 작별하고



애기 단풍이 반겨주는 강천사 경내로 들어선다



주춧돌이 놓인걸 보니 머지않아 범종각이라도 하나 들어설듯



오를때 보단 내려갈때가 더욱 늦가을 정취를 느끼게하는 강천사 감나무



오색 연등아래 한가로이 졸고있는 강천사 오층석탑



잔잔한 물결위에 홀로이 걸터 앉아 먼산 바라보며 무얼 그리도 생각할까



메타세콰이어의 스카이라인이 너무 멋지길래



       황금빛 햇살이 쏱아지는 저 벤치에 앉아 잠시라도 가을을 느끼고 싶지만,

                            앞서간 일행들이 기다릴까봐 초초한 마음에 눈에 담고 일어선다



뭐하는 사람들인가 했더니 다리밑에 있는 동료 진사의 주문대로 포즈를 잡는중



갈길은 멀고 날씨는 추운데 자꾸만 내발길을 잡는 멋진 풍경들



                                                                               오늘 하루도 이렇게 흘러갑니다

                                                                2017. 11. 18.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