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름 산행지로 대둔산 수락(水落)계곡을 강추합니다

레드포드 안 2017. 7.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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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둔산 수락계곡 석천암 골짜기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일 : 2017. 7. 16(일) 10:30 ~ 15:30

날씨 / 기온 : 흐림 / 31℃

누구랑 : 나홀로

코스 : 수락계곡 주차장 -월성봉 갈림길 - 승전탑 - 선녀폭포 - 석천암 삼거리

- 꼬깔바위 - 수락폭포 - 군지능선/낙조대 갈림길-석천암골짜기-낙조산장

- 낙조대 - 독수리봉 - 석천암 - 승전탑 - 수락계곡 주차장

약 6km. 천천히 4H 20' 소요



대둔산을 계절별 산행지로 구분해 보자면


산행은

 양촌면에서 바랑산을 지나 철쭉꽃 단지로 유명한 월성봉 코스가 좋고,


여름 산행은

  계곡 물 맑고 그늘지고 아기자기한 폭포가 있는 벌곡면 수락계곡이 좋고,


가을 산행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곳

오색 단풍이 아름답고 칠성봉의 기암괴석 전시장인 용문골이 좋다.


겨울 산행은

운주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동심바위를 지나,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로 오르는것이, 설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다.



수락계곡 군지폭포



장맛비로 인해 수량이 풍부해 폭포로서의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우측 계곡을 끼고  산죽이 우거진 데크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은백색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쏱아내는 선녀폭포를 만난다



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내려서서 차가운 물에 손을 담가 볼수있다



선녀교 전망다리 위에서 한컷



선녀폭포 상부의 계곡수



장맛철이라 야생 버섯류가 눈에 띈다 



독수리봉,석천암/ 수락폭포 갈림길에서 직진



우측으로 거대한 꼬깔모양의 바위가 우뚝 서 있는곳을 지나면



수락계곡의 대표적인 폭포, 4단 수락폭포를 만난다



수락폭포에서 계단을 오르면 마천대(정상)와 낙조대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길로 들어서면



수락계곡 4번째 폭포가 나온다

물이 엄청 차고 깨끗하지만 물놀이는 절대 금지다



이정표를 보면

정상인 마천대 까지는 1.77km. 낙조대 까지는 1.87km이다



여기서부터 석천암 입구까지는 계속 계곡을 끼고 철교를 넘나들며

그늘 산행길로 이어진다



군지능선으로 오르는 계단길



석천암까지는 계속 작은 폭포들로 이어져있어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새소리,매미 울음소리를 벗을 삼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어느 산행객이 이끼 낀 바위 위에 부처불(佛)자를 새겨 놓았다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로 인해

버섯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았나보다

고목나무 둥치에 피어나는 야생버섯



물가옆에는 파란색의 수국꽃이 활짝 피어 벌, 나비를 불러 모은다



수락계곡 5번째 폭포

규모는 작지만 폭포 소리가 우렁 차고 소(沼)의 깊이가 깊다



물이 워낙 차서 발을 담그기 조차 망설여 진다



설치한지 얼마 안돼 보이는 가설교는

그나마 튼튼해 보여 원만한 폭우에도 견딜것 같다



석천암을 알리는 빨간 연등은 어두운밤 계단을 오르내리는 산행객들에게

구원의 불을 밝혀 주는듯 파아란 숲과 폭포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된다



수락계곡 6번째 폭포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쏱아내리는 물줄기를 보니,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그립다



커다란 바위 밑에서 석간수로 쏱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뒤로 하고,

흥건하게 젖은 등산복을 벗고 땀을 닦으며,

잠시 쉬어 갑니다



폭포를 지나 잠시 오르니 그리 많던 계곡물은 다 어디로 갔는지 없고

땅속에서 물 흐르는 소리 만 조그맣게 들립니다

 


한참을 더 오르니 이제서야 물줄기가 보입니다



조금 더 오르니 석천암과 낙조대 갈림길이 나옵니다

빨간 연등이 달려있는 길로 들어서면 석천암으로 이어집니다

내는 뒤로 돌아 직진합니다



조금 더 오르면

우측으로 철교가 나타나는데 다리를 건너면 대둔산 정상 마천대 가는 길이요

직진하면 허둔장군 절터를 지나 낙조대로 오르게 됩니다

여기서 직진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허기가 지길래

이참에 시원한 계곡가에 앉아 발 담그고  잠시 쉬며 점심을 먹고 가려 합니다



점심도 든든히 먹었겠다 다시 산행길로 들어섭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돌로 된 계단이라 물 이끼가 있어 미끄러워

천천히 올라 갑니다



거대한 바위가 있는 이곳을 돌아가면



옛날에 절터였을 법한 돌담이 쌓여있는 집터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금방이라도 산짐승이 튀어 나올듯한 산죽길을 지나게 됩니다



다시 시야가 확보되는 돌 계단길을 힘겹게 오르다 보면



청색과 분홍색의 아름다운 산수국 꽃이 반겨줍니다



허둔장군 절터에서 잠시 쉬며 목을 축이고 땀을 닦은 뒤에,

완만한 경사로인 낙조 산장 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바위에 앉아 소금끼를 빨고 있는 나비 한마리가 보이길래

조심스레 담아 봅니다



숨이 턱에 차도록 헉헉 대며 십여분 오르니

눈앞에 낙조산장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또 잠시 쉬어 갑니다

또~ 쉬냐구요?  저질 체력이라구요?

그게 아니라요

기왕에 여기까지 온김에 낙조 산장뒤에 있는 보물을 보고 가려구요



"수락리 마애불"

자연석에 양각되어 있는 조선 초기 작품으로

문화재 자료 제 276호이다



소담스레 피어난 일월비비추 꽃도 쏟아지는 따가운 햇살에

기미가 생길까 얼굴을 숙였습니다



큰까치수영의 은은한 향기에 주변의 풀벌레는 다 모여드는듯



줌으로 당겨본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 개척탑 주변엔 산행객들의 그림자도 안보입니다



흰 배추나비도 까치수영의 향기에 이끌려 여기까지 날아왔나 봅니다

보물도 보았으니 다시 낙조대 정상을 향하여

고고씽~~~



낙조대 정상에서 바라 보이는 충남에서 제일 높은산 "서대산"



우측으로 길게 뻗어내린 산이 오대산



드디어 도착한 낙조대 정상 (13:20)



대전 시가지는 연무로 인해 뿌옇게만 보입니다



월성봉과 바랑산 뒤로 보이는 곳이 논산 탑정저수지 입니다



파노라마로 바랑산에서 부터 식장산까지 한장에...



여긴 마티 고개 휴계소



분홍색의 미역줄나무 꽃이 낙조대를 찾은 산행객을 반겨줍니다



골등골 풀이 이제서 꽃망울을 달았습니다

며칠 후면 아름다운 백색의 꽃이 활짝 피어나 벌,나비를 유혹하겠지요



바위 채송화도 긴 가뭄을 이겨내고 조그맣고 노란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석천암 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에 뒤돌아보니

마천대가 코앞에 보이네요

대둔산은

운주쪽에서 보면 기암괴석의 악(嶽)산이요

벌곡쪽에서 보면 숲이 우거진 토(土)산으로 보인다



독수리봉



독수리봉으로 가기 위해 꼭 지나가야하는

"1차 다이어트 통문 "

몸이 건강하신 분은 꼭 배낭을 벗어 들고 통과 하시길... 



이곳은 어지간 해선 통과할수 없다는

 "2차 다이어트 통문"

이슬이와 삽겹살을 사랑하다 보니 이곳을 간신히 통과 했습니다



석천암 지능선 하산길은 기암괴석과 데크계단으로 되어있어

볼거리가 풍부하고 조망이 좋와 지루하거나 위험하지 않아 좋다



거북을 닮은 흔들바위



앞에 보이는 산너머로 곶감으로 유명한 양촌면이 뿌옇게 보인다



바위 벼랑끝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수락계곡 입구 저수지가 조망된다



계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성봉과 바랑산

마치 손에 잡힐듯 가깝게 느껴진다



진노랑색의 왕원추리도 도도한 자태를 뽑내고



고목에 붙은 운지버섯은 어느님의 건강을 위해 자라는걸까



오르고 내리고 한참을 내려오니 소나무 사이로

작고 아담한 3층석탑이 보인다



이 높은 곳까지 저 무거운것을 어이 옮겼을꼬?



대둔산에서 본 소나무중 제일 예쁜 분재용 소나무가 한그루 있길래

그런데 온통 바위뿐인 그곳에서 어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꼬

신통방통 하기만...



쉬엄 쉬엄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석천암 가까이 내려왔다

잠시 들러보고 가고 싶은데 문이 잠겨있다



이제 주차장까지는 1.87km 남았다



독수리봉 이라는 팻말을 뒤로 하고 경사진길을 미끄러지 않으려고

천천히 걷다 보니 시간 꽤나 걸렸나보다



큰 암반 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석간수로 

체력이 소진된 내 몸에 수분을 공급하니 날아 갈듯 힘이 솟는다



6~7월 긴 가뭄 탓일게다

벗나무 잎이 때 아닌 단풍이 들을것은 .....



긴 내리막길을

안전하게 내려올수 있었던것은 처음 부터 체력 안배를

잘했던 탓일게다

일전 산행때 경쟁심에 무리하게 오버페이스한 덕분에

산행후 며칠은 종아리가 아파 힘들었던 기억이...

오늘은 쉬엄쉬엄

거북이 걸음으로 산행을 마친다

시원한 계곡물에  하루 종일 고생한 발이라도 쉬게 해야겠다



                                                       

푹푹찌는 삼복 더위에 시원한 계곡 산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일요일에 제가 다녀온 코스.

시원한 그늘과 작은 폭포들의 전시장인 대둔산 수락계곡을 강추합니다

2017.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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