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의 고명딸 "복녕당 아기"에서 비운의 황녀가 된 덕혜 옹주의 일대기

 

추석 명절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가족들과  아침 식사를 마친후

부모님댁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금곡동 홍,유릉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때마침 홍,유능 안에 모셔져 있는 덕혜옹주와 의친왕 묘를

 임시 개방한다기에 한바퀴 둘러보기로...

 코스는 홍릉-영원.회인원-덕혜옹주 묘

좌측 상단 1번릉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합장릉이고

우측 2번이 순종과 순명효황후, 그리고 순정효 황후의 합장 릉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조선왕릉(홍능과 유릉)은

"세계 문화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 에 따라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조선왕릉 세계 유산 등재 기념비 

(등재일 2009.6.30)

 

중추절을 맞아 한시적으로 왕릉 권역에 있는 덕혜 옹주 와 의친왕 묘를

임시개방 / 일대기를 사진으로 전시

 

홍,유릉 정문 

(명절날은 입장료 무료)

 

정문으로 들어서서 좌측으로 ◀

 

연못에 수련이 예쁘게 피었길래 

 

연못 주변 잔디밭엔 갓버섯이 막 피어나려고 

 

고추잠자리도 날개를 접고 잠시 쉬는중 

 

여귀꽃도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잣나무에서 내려온 청설모는 잣은 안먹고

땅바닥에 흙을 주워 먹는다, 부족한 나트륨을 보충하려는지..

 

홍살문과 침전 뒤에 있는 릉(陵)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민씨의 합장 릉이다

 

홍릉 안내문 

 

릉 주변에 설치되어있는 조형물 안내문 

 

좌로부터 석마,낙타석,해태석,사자석,코끼리석,기린석,무석인,문석인 석상이다 

 

홍릉 

 

 

지붕위에 조형물은 "어처구니" 이다

 

 

홍릉 비각을 지나 언덕에 오르면 영원(英園)으로 나가는

후문이 있다

 

 

후문을 나와 일반 산책로를 따라 50여미터 오르면

 

우측 길가에 이름모를 석상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조금더 가면 영원과 회인원이 나온다 

 

릉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거처로 쓰는 건물  

 

영원(英園)

영원은 의민황태자와 황태자비(마사꼬)의 합장 원이다

(고종황제와 순헌황귀비의 아들로 영친왕에 책봉되었고,

국권을 잃은 뒤에는 왕세자로 불리다가, 순종황제 승하후 명목상 이왕으로

불렀다)

 

영원의 홍살문,침전과 비각 

 

영원(英園)

 

회인원 안내문

 

영친왕의 둘째 아들로 황세손 이 구의 원(園)이다 

 

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릉을 나와 다시 산책로를 따라 

덕혜옹주의 묘로 향한다 

 

덕혜옹주 묘 가는 길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의 사진을

전시해 놓아서 걸어가며 관람할수가 있다

 

대한제국 황실 가계도(家系圖)

 

이곳 부터 덕헤옹주의 묘소 입구까지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고종황제의 나이 환갑에 궁인 양씨에게서 얻은 고명딸 "복녕당 아기"

 

 고종에서는 모두 9남 5녀가 있었으나 많은 자녀가

어린시절에 사망하여,어른으로 성장한 후손은 순종, 영친왕, 의친왕

그리고 덕혜옹주 3남1녀 뿐이었다

 

고종은 덕혜옹주가 5살 되던 해인 1916년 덕수궁안에 유치원을

설립 하였다 

 

 

 

덕혜옹주는 늦은 나이에 얻은 고명딸로 고종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다 

 

옹주는 10세가 될때까지 이름없이 처소에 따라  "복령당 아기"

"집희전아기씨"등으로 불리다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1921년 5월4일 드디어 "덕혜(德惠)라는 호를 받았다

 

 

덕혜옹주는 10세에 일본인 귀족 자녀들을 위한 초등 교육기관인

"일출심상 소학교"에 입학하여 일본식 의상을 입고

일본식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일본 유학 직전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나다 

 

소학교때 덕혜옹주의 작품 

 

 

덕혜옹주가 만든 수예품

 

13세때의 모습 

 

비운이 시작된 덕혜옹주의 결혼생활 

 

쓰시마 도주의 후예 백작 소 다케유키와 결혼 

 

순탄했던 결혼생활 

 

결혼 이듬해 낳은딸 "마사에"

2차대전이 끝나고 백작 지위를 잃은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일방적으로 이혼 선언후, 일본 여성과 재혼,

그 다음해 딸 마사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실종 되었다

 

덕혜옹주 환국(還國) 

 

병들고 지친몸으로 51세에 돌아온 대한민국 

 

 

귀국후 서울대 부속병원에서 6년간 요양 하였으며

퇴원하여 창덕궁 낙선재에서 영친왕비 이방자여사,

어린 시절의 유모 변복동 여사와 함께 지냈다

 

덕혜 옹주 묘

 

덕혜 옹주는  1989년 4월 21일 78세의 나이에

수강재에서 영면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 고종 황제가 잠들어 계신 홍유릉 옆에 고이 잠들다

찾는이 없는 묘소엔  국화꽃 화분 하나만 덩그러니 ...

 

덕혜옹주와 영친왕의 일대기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은 홍,유릉 산책길

 

결혼 사진 뒤로 보이는 덕혜옹주의 묘 

 

비운의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 

 

                                                  무심한  잠자리는 비운의 황녀 덕혜옹주의 일생을 알기나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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