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은 "전라북도의 지붕"이라 불릴만큼 산이높고 많은 무진장(무주,진안,장수)고을중 하나로
영취산에서 분기해 장안산을 필두로 서쪽으로 뻗어나간 금남호남정맥이 팔공산을거쳐 이곳 마이산에 이른다.
말의귀를닮은 "마이산" 도립공원은 2003년 문화재청에의해 국가지정 명승 제12호로 승격되었다
오늘은(8.25.일요일) 마이산의 운해(雲海)를 보고싶어 새벽4시30분에 대전을 출발, 금산 인삼휴계소에서 아침을먹고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30분, 서둘러 배낭을메고 고금당을향해 출발합니다.
산행코스는 남부주차장-고금당-비룡대전망대-성황당-삿갓봉삼거리-봉두봉-탑사-은수사-탑영제-금당사로 원점회귀
마른장마끝에 내린단비로인해 고금당 오르는길엔 때아닌 폭포가 생겼습니다.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수에 땀이나려다 쏙들어갔습니다
앞서가시는두분은 전날 서울에서 내려와 진안읍내에서 주무시고 아침식사를 할곳이없어 식사를거른채 산행길에 오르셨습니다
고금당 바로아래는 절벽이라 계곡에서흘러내리는물이 폭포가되어 흐릅니다
잠시후 안개속을뚫고 오르다보니 어느새 산신령님이 호랑이를 타고앉아있는 고금당 나옹암 앞에 도착을했습니다
금빛기와를 올린 고금당(古金塘) 나옹암(懶翁庵)
자연암굴에 지은 고금당 나옹암은 원래 금당사자리였답니다
암벽에 자연적인 구멍을이용해 기도하는 제단을만들고
자연암굴인 나옹암 내부
고금당 대웅전 오르는길이며 등산로인 경사진 계단
대웅전 내부
안개가짙어 가시거리가 10m도안되는 고금당 대웅전앞
두분은 산신령님께 무슨소원을 빌으셨는지?
이곳에 도착했을때 아침기온이 21도, 상수리나무를 타고오른 담쟁이덩쿨도 서서히 가을색으로 옷을갈아입네요
고금당을뒤로하고 조금오르니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앞에서 우측골짜기로 내려서니 샘물이나타납니다
샘터를지나 우측으로 계속직진 야트막한 능선으로 접어듭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가시거리가 짧아 멀리볼수는 없지만 대신 더위를 느끼지못할정도로 산행하기엔 좋은기온입니다
솔잎에도 은구슬이 대롱대롱
가을의 전령사 고추잠자리도 천적을피해 잠시 휴식중
바위에붙어자라는 넉줄고사리와 부처손도 어제내린비로 잎새에 생기가 돌고
산행길옆에 뿌리내린 창출도 서서히 단풍이 들어갑니다
산행길은 이렇게 흙과 암반으로 되어있어 습기가 있을때는 미끄러워 주의해야합니다
비룡대 정자가있는 전망대를 오르는 철계단입니다. 오르며 세어보니 꼭 100 계단이더군요
비룡대 하단에 암석은 마이산의 암마이봉처럼 타포니지형으로 벌집모양 형성되어있습니다
낭떠러지에 외롭게서있는 노간주나무 고사목
어느님이 쌓으셨는지 원하시는소원이 꼭 이루어지시길...
비룡대 정자가 있는 암산의 하단부입니다
하나의 작품을보는듯...
비룡대 정자 전망대
이곳에올라 10여분있으니 안개바람이불어와 반팔입은분들은 춥다고 바람막이옷을 꺼내입으시더라구요
이곳에서 탑사까지는 1.9km 남았습니다
안개가 그칠때를 기다려 암, 숫마이봉과 주변 경관도 둘러보려합니다
아침햇살에 잠에서 깨어난 바랭이풀꽃
30여분을 기다리니 운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암마이봉의 상체입니다
마치 구름속에 떠있는듯이보여 내가 다 신선이된 느낌입니다
저아래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남부주차장도 눈에들어옵니다
운무에가려 좀체로 그모습을 보여주지않는 마이봉입니다
30배 줌으로 당겨서보니 이렇게 어렴풋이나마 암,수 마이봉이 보이네요
산아래엔 아직도 골골이 안개가 서려있고...
마치 하와이 갔을때 보았던 에메랄드빛 바다에떠있는 중국인 모자섬 같아보였습니다
볼만하면 운무가 휘방을놓는바람에 마이산 전신을 찍기는 오전내내 이곳에서 기다리기전엔 애초에 글른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볼수있다는것에 감사하며 탑사로의 산행길을 준비합니다
함께 계셨던 4분은 먼저 떠나시고 나혼자 덩그라니 정자에남아 물한모금마시며 안개가 걷히길 학수고대해 봅니다
이모습을 담아보려고 토요일부터 꼼꼼이 산행을계획했는데, 비가그친뒤라 안개가 많이끼어ㅠㅠ
아쉽지만 파노라마 사진으로 멋진풍경을 한장남기고 이젠 탑사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여기 표지석을보니 비룡대 정자터가 옛날엔 나봉암이란 암자터였나 봅니다.
진안읍내쪽에는 안개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비룡대 전망대에서 내려서는길은 이런 암반으로 되어있어 눈내리는 겨울철엔 미끄럼낙상사고발생에 주의해야겠습니다
등로옆에있는 옷나무도 노란단풍잎으로 갈아입고 가을산객을 맞을준비를 합니다
성황당을거쳐 봉두봉, 그리고 탑사까지는 2km남았다네요
다시 이런길을 올라갑니다
이곳이 삿갓봉삼거리, 북부주차장과 봉두봉 갈림길입니다
봉두봉 오르다 잠시쉬며 건네다본 비룡대 전망대입니다. 그새 안개가 다 걷혀갑니다
고금당과 비룡대정자를 한장에 담아보았습니다
비룡대가있는 암산은 마치 전쟁터에서 쓰던 "투구"같다는 느낌이드네요.ㅎ
고금당이 햇빛을받아 금색으로 빛이납니다
고금당을 안개속에서 올라서그런지 멋모르고 겁없이올랐는데 여기서보니 깎아지른 절벽에 자리하고있습니다
여기까지오면서 한가지 아쉬움이있다면 저어기 우측으로보이는 삿갓봉정상을 들르지못했다는것입니다
저길올라야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한장에 다 담을수있는데....
이제 봉두봉 쉼터에도착했습니다. 잠시쉬면서 전망대에서 탑영제 저수지와 저멀리있는 백운산, 장안산을 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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