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계룡산 도덕봉 산행로에서 담았습니다
8. 23.
요즘 오후에 소나기가 자주 내려 혹시나 하고 자생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숲 속을 한참 찾아 돌아다니다가 겨우 한송이 만났습니다
오늘 새벽에 핀 듯 노랑망태 드레스가 선명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길 기다려 몇 장 담았습니다
노랑망태말뚝버섯은 식용이 아닙니다
냄새가 퍼지지 않아 파리 한 마리 달려들지 않습니다
고요한 아침 숲 속에서 노랑망태말뚝버섯을 보고 있자니
어둠 속에 불이 꺼진 노랑 등잔을 놓은 듯합니다
햇살이 어두운 숲 속을 찾아드니 산모기가 극성스레 달려듭니다
오늘은 그래도 한송이라도 보았으니 행운의 날입니다
등산로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라 사람들에 의해 훼손될 일은 없겠지요
다음에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하산합니다
24. 8. 23.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