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시동리 열고개 구절초 농원

대청호 시동리 열 고개 구절초 농원

청주시 현도면 시동리 산 41-15

10. 07.

 

어렵사리 찾아간 시동리 구절초 농원

 

시동리 마을회관앞을 지나 실개천을 따라 서행하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그중에 왼쪽길로 접어들면 저멀리 하얗게 핀 구절초 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이유불문하고 오르다 보면 우측에 천막이 있고 작은 주차장이 있다

 

얼굴이 검게 그으른 주인아저씨가 반기며 믹스 커피 한잔을 건넨다

참으로 소박하고 다정한 분이다

 

올해 큰비에 수해를 입어 구절초 꽃밭이 많이 손실 되었단다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였으니 찐 밤 좀 까먹으란다

극구 사양하고 구절초 꽃밭을 둘러본다

 

혼자 하기엔 벅찼을 정도의 큰 면적인데 그래도 포클레인 장비하나로

산책로며 바비큐장을 잘 만들어 놓으셨다

 

곳곳에 산에서 캔 나무뿌리로 멋진 자연작품을 만들어 놓으셨고

꽃밭 중간중간에 호두나무. 소나무. 밤나무 등 유실수도 심겨 있다

 

구절초 꽃은 만개하여 이번주가 적기일 듯하다

다만 많은 볼거리는 없어 꽃밭만 둘러보기엔 단조로운 생각이 든다

 

앞으로 몇 년 후면 예쁘고 아름다운 사계절 꽃 농원으로

가꿔나갈 생각이시란다

 

구절초는 흰색과 분홍색, 두 가지가 심겨 있는데

앞으로는 이에 대비되는 보라색, 빨간색 노란색등의 꽃들을 심을 예정이란다

 

분홍색 구절초

 

산허리로 올라서면 코스모스가 심겨 있는 산책로가 있다

아직은 돌길이지만 나중에는 야자매트를 깔을 예정이시라고 한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고 내리면서 예쁜 구절초와 다른 꽃들을 열심히 담아본다

 

 

 

 

 

 

 

 

 

 

 

 

 

 

바비큐장 잔디밭에서 꽃을 피운 구절초

 

보라색 층꽃도 한창이다

 

 

하얀 구절초와 보라색 층꽃이 잘 어울린다

 

몇 년 전 선유군도에 산행 갔다가 관리도 섬 등로에서 만났던 층꽃이 생각난다

엄청난 군락지를  이루며 살고 있던데 지금도 그때 그대로인지...

 

바비큐장 주변은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되어 운영 중에 있다

 

다양한 꽃들의 앙상블

 

박각시

 

구절초 군락지

 

 

 

 

몇 년 후면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는 주인아저씨의 말씀을 뒤로하고

시동리 열 고개 구절초농원을 나선다

그래도 혼자서 이만큼 가꾸어 놓은 주인아저씨에게 수고하셨다고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23. 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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