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 뒤덮인 중봉에서 설경을 몇 장 담고
카메라 배터리를 갈아 끼운다
너무너무 추우니 몇장 찍다 보면 배터리가 아웃된다
배낭에서 보온병에 담아 온 따끈한 커피를 꺼냈지만 그마저도 미지근하게 식어 있었다
중봉 정상
시야가 완전 곰탕이고 강풍에 너무 추워서 사진도 못 찍을 거 가터
백암봉 길은 포기하고 설천봉으로 되돌아 가야겠다
오수자굴 코스로 하산하는 산행객들
설경 속에 찍은 사진은 역시 빨간색 옷이 잘 어울린다
설천봉으로 되돌아가며
상고대 위주로 담아 본다
잣나무 상고대
주목 상고대 포토죤
내가 좋아하는 조릿대 사잇길
향적봉에 운집한 산행객들
차츰차츰 하늘이 열리고
햇살이 비춰주니 눈이 부시다
지나온 길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향적봉에 오르면서 중봉을 쳐다보니
저 멀리 남덕유산 도 조망되고
정상에는 수많은 인파가
아까 구름 때문에 담지 못했던 풍경을 이제야 담아 본다
무주 안성면 지역
설천봉 방면
강풍에 서 있기도 힘들고
추위에 손가락은 얼어오고 감각도 없다
눈썹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정상 비 앞에는 많은 산행객이 인증숏을 찍으려고 추위에 떨면서 줄 서서 기다린다
구름이 없어 사진을 담기에는 좋지만
배터리가 부족한 나는 잰걸음으로 하산길에 들어선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인파에 이리저리 부딪치며 사진 몇 장을 담는다
설천봉의 정자 상제루와 곤돌라 탑승장
배터리 3개가 완전 방전이라 더 이상은 사진 찍기가 무리인 거 같아
하산을 서두른다
눈사람이 있는 설천봉의 설경
혼자 곤돌라에 탑승하고 내려가는데
강풍이 얼마나 부는지 좌, 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곤돌라 안에서
20여분 간을 문 손잡이를 꼭 잡고 공포에 떨었다
다음엔 꼭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가리라
너무너무 추웠던 겨울날 덕유산에서
23. 1. 27.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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