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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이면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다는 대한 절기에 피었을까
요사이 며칠간 낮 기온이 15도까지 오르더니
계절을 모르고 피어난 듯...
유등천으로 산책 나가던 길에 만난 홍매화가 내 눈을 사로잡는다
담장이 낮은 단독주택 담벼락에 붙어 온전한 햇살도 못 받으면서도
이리도 곱게 꽃을 피우고 있다
이곳에 그리 오래 살았어도, 그리 오래도록 지나다녔건만 이제야 보게 된 홍매화
홑꽃이 아닌 겹꽃이라 더욱 애잔한 마음이 드는 건...
설명절이 끝나는 날 강력한 한파가 내려온다는데
견뎌낼 수 있을까
대전지역에서 이리도 빠르게 핀 홍매화는 처음 본다
누구 하나 관심 주지 않아도 이 엄동설한에 제 몫을 다하는 홍매화가 기특하기만...
부디 한파를 잘 이겨내어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어주기를
재개발 예정 지역이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홍매화가
안타깝기도 하다...
수형과 화형이 좋아
조금만 전지 작업을 하면 멋진 매화꽃을 담을 수 있기에 아쉽기만 하다
까치 까치설날 아침에 가장동 골목길에서
2023. 1. 21.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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