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으로 연분홍 철쭉꽃을 보려고 6. 2 수요일 나 홀로 다녀왔다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른날, 덕유산은 22도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에 올랐을 때는 설천봉 및 중봉 하단으로 몇 그루가 피었는데
오늘은 활짝 피었으리라 기대를 하고 향적봉으로 향한다
향적봉으로 가는 길에 등로 옆에 핀 야생화를 담으며 천천히 오른다
삿갓나물
향적봉으로 오를수록 보여야 하는 철쭉꽃은 아니 보이고
간혹 가다 가지 밑에 숨어 핀 몇 송이만 보인다
아마도 며칠 전 내린 소낙비와 우박, 강풍으로 피해를 입어 꽃이 다 떨어진 모양이다
이제 피기 시작하는 꽃쥐손이를 담고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이동한다
향적봉 정상과 중봉 아고산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미나리아재비 꽃
중봉으로 갈수록 많은 개체수를 보여주는 꽃쥐손이
쥐오줌풀
지난번에 묘포장 입구에서 만났던 금강 애기나리 아직도 건재하다
이곳이 덕유산의 금강 애기나리(금강 죽대 아재비)의 자생지이다
꽃이 아직도 싱싱하기에 몇 송이 담아 본다
중봉 덕유 평전에서 연분홍 철쭉을 볼 수 있었지만 그도 몇 송이에 불과하다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게 아니라서 많은 야생화는 볼 수가 없고
6월 하순이면 원추리, 박새, 쥐오줌풀, 함박꽃, 빈도리, 꼬리조팝 등 많은 야생화가 피어나리라
꽃쥐손이 풀의 단풍 든 잎을 따다가 야생화 옆에 놓고 포스팅해본다
꽃잎이 연한 자주색 점이 있는 일명 깨순이(금강 죽대 아재비)는 향적봉 대피소 부근에서
만난 예쁜이다
강풍과 폭우, 그리고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 올해는 덕유산의 연분홍 철쭉꽃을 더 이상 못 볼 것 같다
하산하다가 설천봉 초입에서 만난 감자란초
덕유산에 몇 년을 올랐건만 감자란초를 보기는 처음이다
어찌 보면 보세란의 꽃대와 꽃을 똑 같이 닮은 덕유산의 감자란초
귀한 것이기에 몇 장을 더 담아 본다
부디 번식이 잘되어 매년 이 자리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들어가는 붉은 병꽃을 한 장 담고 설천봉으로 하산한다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 덕유산에서
2021. 6. 2.
레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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