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의 바다 "화왕산" 산행

레드포드 안 2017. 10.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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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창녕 화왕산 (765.6m) 억새산행

2017. 9. 24(일). 09: 50 ~ 15:00. 맑음. 28℃.

대전 S/D산악회회원 43명

산행코스 : 자하곡 매표소-1등산로-팔각정-매바위-억새초원-서문-정상-동문

-허준세트장-진달래능선-일야봉산장-1등산로-옥천매표소 주차장



화왕산은

창녕읍에서 바라보면 기암절벽 바위들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화왕산에서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군립공원이며,

 오래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산이라 한다

특히 봄이면 산 전체가 불 타오르는듯 만발한 진달래,

가을에는 분화구 주변 평원에 억새가 뒤덮여 장관을 이루며,

장군바위 능선은 날카로운 공룡의 지느러미를  연상케 구불구불 이어져 나가 압권이다



드넓은 평원이 더 없이 넉넉해 보이는 화왕산은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우국충정이 서린 호국영산이기도 하다

환장고개로 불리는 오르막을 넘어서면 바위 낭떨어지 위로 10리 억새밭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6만여평의 대 평원에 십리 억새밭, 화왕산 억새밭은 산위에 펼쳐지는 광활한 대 초원이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옴팍한 대규모 분지가 온통 억새꽃 하얀 솜이불을 두르고 

있는 풍경은 가희 억새의 대명사라 할만하다



자하동천 : 옛 선비들이 경치와 산수가 좋은 이곳을 자하동천이라 불렀다한다



산행전 단체 기념샷



탕건바위에서 자하곡 1코스로 산행 시작



고분군의 벌초 작업



산행전 준비운동



창녕 조(曺)씨 득성지지



본격적인 산행시작






산장휴계소의 인형들



화왕산 정상까지 3.1km



계곡을 따라 오르면



팔각정이 나온다



기암괴석 사이로 화왕산 정상이 보이고



선돌도 보이고



공룡의 꼬리 지느러미를 연상케하는 1코스  공룡능선



좁디 좁은 바위틈을 오르고 나면



하얗게 핀 구절초꽃이 산객을 반긴다



아기자기한 밧줄 구간도 있지만 오르기엔 힘들지 않다



사진을 찍으려 바위위에 올라갔다지만 너무 위험해 보인다



올라가야할 방향, 올망졸망한 바위산이다



단풍이 들어가는 건너편을 바라보며 잠시 쉼을 하고



이분은 겁도 없나보다, 바위꼭대기 위에서 나를 부른다

내도 한장 박아도...



잠시 순탄한 길을 지나고



넓은 바위 마당에서 앞선이들이 쉬어가잔다



카메라만 보면 포즈를 취하는 요런분도 계시고



에구! 위험스런 곳은 오르지 말아야 하는데...



낮기온이 29도를 넘다 보니 숨이 턱턱 맥히고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산바람이라도 살랑시 불어주면 얼매나 좋을꼬...



능선위에 올라서니 산불 감시초소와 매바위, 그리고 좌측으로 정상이 보인다



화왕산 정상(756.6m)



화왕산의 억새

아직은 조금 이른듯하다



매바위로 오르는 산행객들



10리 억새밭속으로 들어간다



어른 키보다 휠씬 큰 억새밭



가다가 뒤돌아 보니 은빛 물결만 출렁이고



어디에 서 있어도 화보가 된다



구불길 따라 나도 억새속으로 사라진다



벌개미취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왕산 억새평원



수줍은듯 미소짓는 그 모습에 잠시 눈이라도 마주쳐 본다



근래들어 복원하였다는 화왕산 석성



석성위에 앉아 속세를 내려다보는 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시간은 12시40분, 점심 시간인지라 너도나도 한자리 잡고앉아

맛나게들 드신다



억새꽃이 활짝 핀곳이 많지않아 보기엔 별로이지만

며칠 뒤면 온통 은빛물결로 뒤 덮일 억새평원 



바로 앞이 서문이요, 그 뒤로 보이는곳이 동문이며

산허리가 잘록한곳이 허준 드라마 세트장이다



서문에서 바라본 매바위쪽 사면



연분홍으로 살짝 물들은 구절초꽃 한무리



아직도 식사중인 일행들을 뒤로 하고 나홀로 정상가는길로 오른다



꽃을 찾아 날아든 한마리 나비



서문사거리,우측 간이 쉼터에선 막걸리와 음료도 판매한다






서문 사거리 이정표를 지나



조금더 오르면 6만여평의 억새밭을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 좋은곳이 나온다



우리 일행들은 식사가 안 끝났는지 아직도 일어날 기미도 안보이고



혼자 오르기 심심하니 길가에 핀 메꽃도 데려가고



다이어트에 좋다는 산사 열매도 사진으로만 모셔 갑니다



그늘 한점없는 땡볕이라 땀은 목 줄기를 따라 줄줄 흘러내리고



잠시 뒤돌아보니 우리가 올라왔던 공룡능선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하얗게 보이는 석성위로는 점점이 다가오는 일행들이 보이고



야생화 곱게 핀 오솔길을 매미 울음소리 벗을 삼아 나홀로 걸어갑니다



등을 대고 기대어 서있는 입석을 바라보며 정상으로 한발두발..



땅만 보며 걸어가던 나를 멈추게 한건 다름아닌 꽃과 나비 입니다



여기도



저기도 흐드러 지게핀 화왕산의 야생화



그곁엔 나비가 있어 외롭지 않겠습니다






터벅 터벅 오르다보니 어느새 정상입니다

옆에 계신 일행분에게 부탁해서 내도 인증샷 한장을 남겨 봅니다



앞쪽 산봉우리도 알록달록한 가을 옷으로 갈아입네요



천문관측소 방향의 전망대



정상에서바라본 동문과 관룡산/구룡산 능선




억새가 우거져 길을 찾기도 힘들고



조망이 트인곳에서 서문쪽을 담았습니다



억새꽃 사이로 보이는 일행들의 모습



저 뒤로는 화왕산의 정상이 자리하고



북쪽 사면에서 바라본 화왕산의 전경



화왕산의 터줏대감인 사마귀도 보이고



동문을 향해서  경사길을 천천히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진달래 능선및 드라마 촬영세트장



동문으로 가는 성곽길



동문에서 보이는 광활한 십리 억새초원

그안에 창녕 조씨 득성 설화가 전해지는 연못(池)을 복원해 놓았단다



경상남도 사적 제64호인 "화왕산성" 안내문



동문(東門)



동문에서 10여분 거리에있는 "허준"  드라마 세트장



산성 산행을 끝내고 진달래 능선으로 넘어가는길



화왕산은 억새로도 유명하지만 질 좋은 송이버섯이 많이난다

산행로 오름길 좌,우로는 임산금지라고 써 붙인 현수막이 많이 눈에 띈다



진달래 능선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오솔길로 들어서면

일야봉 산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지름길이 있다



일야봉 산장에서 시원한 음료수로 갈증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간다



                                                           가을 같지않은 한낮 고온에 다들 지쳐있지만 한명의 낙오자 없이

                                            회원 모두 무사히 옥천매표소 제1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시기가 조금 일러 활짝 핀 억새꽃을 못본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음에 때맞춰 찾아보기로 하고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2017. 9. 24.

                                                                        레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