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시

[스크랩] 사랑이었습니다

레드포드 안 2011. 12. 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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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었습니다 / 雪花 박현희
마치 필연의 운명처럼 
당신이 내 삶 속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그립고 보고픈 마음 달래지 못해 
수없이 많은 까만 밤을 
하얗게 꼬박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은 
당신을 향한 사모의 연정에 찬물을 끼얹듯 
언제나 내 발목을 붙잡았지만 
여리디여린 감성은 
밤이면 밤마다 당신의 그림자를 쫓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나들었지요.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하던 내 영혼이 
이토록 일순간에 꿈틀대며 
송두리째 당신에게 빼앗길 수 있는지 
나조차도 내 마음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머리와 가슴은 
온통 당신을 향해 끓어오르는 
뜨거운 열정 앞에 
속수무책 지배될 수밖에 없는 
아! 이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이었습니다 (詩)설화 박현희 - 낭송 종이.mp3

 
 

 

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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