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시

[스크랩]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 / 雪花 박현희

레드포드 안 2011. 12. 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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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얏여름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 / 雪花 박현희 고요히 잠자던 내 마음의 호수에 그리움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내 마음의 주인이 된 당신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지독한 외로움과 사투를 벌여도 온몸을 가눌 수 없이 짓누르는 고독의 무게에 난 언제나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리운 당신을 지척에 두고도 이렇듯 혼자일 수밖에 없는 서글픈 사랑에 시퍼렇게 멍든 가슴은 검게 타 하얗게 재만 남았습니다. 사랑의 깊이만큼 외로움의 골 또한 깊어 하얀 그리움으로 긴긴밤을 홀로 지새워도 함께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그리움만 차곡차곡 쌓아두고 지친 외로움에 이 몸은 야위어만 갑니다. 그리움을 간직한 채 한 생을 살아간다 해도 충분히 행복하기에 고운 연정 아끼고 아껴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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